[여성 CEO 분석] 주식 1위 이부진·최연소 김연수·최고령 고은희...전문경영인 최수연·조희선·김제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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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분석] 주식 1위 이부진·최연소 김연수·최고령 고은희...전문경영인 최수연·조희선·김제현 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17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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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대표이사 비중 2.4%에 불과…1000대 기업 중 32명
...78.1%인 25명은 오너가(家) 출신...7명만 전문경영인
- 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대표이사 1350명 조사

국내 여성 대표이사 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식 재산 1위,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최연소 CEO(최고경영자)로 나타났다. 

여성 최고경영자(CEO) 중 80%는 오너가(家)에 속했다. 매출 1조 클럽에서 활약하는 여성 CEO는 이부진 사장 등 4명에 속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에서 여성 대표이사는 32명으로 10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기준) 상위 1000곳이다. 올해 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여성이면서 대표이사 직인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했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1일이 기준이다. 해당 여성 CEO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종목(우선주 포함)을 모두 합산해 계산했다.

국내 1000대 기업 내 대표이사 CEO는 모두 1350명이었다. 이중 여성은 32명으로 전체 대표이사 중 2.4% 비중을 기록했다. 

여성 대표이사 중 78.1%인 25명은 오너가(家)로 나머지 7명만 전문 경영인에 속했다. 

여성 전문경영인을 매출 순으로 살펴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한세실업 조희선 대표이사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대표이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대표이사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이사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이사 ▲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가 비 오너 CEO 그룹에 속했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곳 중 여성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기업은  ▲네이버(최수연) ▲호텔신라(이부진) ▲한세실업(조희선) ▲매일유업(김선희) 등 4곳이었다.

이외 삼양식품(김정수), 깨끗한나라(최현수),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3곳은 작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회사 매출이 5000억원을 넘긴 대기업군에 속했다.

여성 CEO 중 최연장자는 고은희(1934년생, 88세) 대림통상 대표이사 회장으로 나타났다. 최연소는 김연수(1983년생, 39세)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사장이다. 

1970년대생 43.8%(14명)로 가장 많은 분포...1980년대생도 15.6%(5명) 차지

출생 연도로 살펴보면 1970년대에 출생한 이들이 14명(43.8%)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깨끗한나라 최현수(1979년생), 삼현철강 조윤선(1978년생), 조광페인트 양성아(1977년생)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70년대생 여성 CEO 그룹에 속했다. 

이어 1960년대생(25%, 8명), 1980년대생(15.6%, 5명), 1950년대생(12.5%, 4명) 순으로 많았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 CEO로는▲대동스틸 임주희(1980년생) ▲에이블씨엔씨 김유진(1981년생)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1982년생) 등이 속했다. 

전문경영인 중 유일하게 매출 100대 기업 중 한 곳을 이끄는 최수연(1981년생) 네이버 대표이사도 40대 초반이다.

여성 CEO 중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보유 주식은 없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 다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의 주식 가치는 5조6498억원을 상회하며 국내 여성 CEO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1000억원대 주식 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로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와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현옥 대표이사는 클리오 주식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 평가액만 1286억원에 달했다. 임일지 대표이사는 대주전자재료 주식 가치가 1012억원을 상회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콜마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윤여원 대표이사는 698억원 상당으로 4번째로 높았다. 김해련 태경산업 대표이사 회장은 469억원으로 주식재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여성 대표이사는 ▲신성이엔지 이지선(397억원) ▲삼양식품 김정수(363억원) ▲이연제약 정순옥(347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238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95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44억원) ▲한글과컴퓨터 김연수(142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36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6억원) ▲대림통상 고은희(112억원) ▲깨끗한나라 최현수(103억원) 등 11명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기준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이명화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국카본'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초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종가 기준)는 1만900원에서 출발했는데, 이달 1일에는 1만4000원으로 8개월 새 28.4%나 뛰었다.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중 8개월 새 20% 이상 주가가 높아진 곳은 한국카본이 유일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도 우수한 여성 리더가 경영 전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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