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ESG경영이 주목하는 암호화폐 1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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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eets DESIGN]  ESG경영이 주목하는 암호화폐 15선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6.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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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넷제로 목표,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박차
- 개인용PC 기반 채굴로 에너지 효율성 높여
Photo: Quantitatives via Unsplash.
Photo: Quantitatives via Unsplash.

멈출 줄 모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루나(LUNA) 코인 대폭락,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른 셀시우스(Celsius)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인출 중당 사건 등 지난 약 2개월 동안 암호화폐(cryptocurrency) 시장의 사나운 난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20일 월요일 기준, 가장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코인당 23,500 달러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가, 이더리움은 코인당 1,180 달러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코인 업계 대형 탈중앙 금융 대출(분산화금융, 이하 DeFi) 플랫폼인 셀시우스(Celsius)는 장부 불균형으로 사실상 파산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고, 역시 DeFi 앱인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의 솔렌드(Solend)는 대형 ‘고래(whale)’ 투자자들의 투매 제한을 발동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는 전례 없는 혼돈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암호화폐는 그 같은 잠재적 금융 리스크 말고도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 활동은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고에너지 소비의 주범이라고 지적받아 왔다. 디지털 암호화폐 채굴 과정과 거래 과정은 매우 복잡한 업무인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 

예컨대, 컬럼비아 대학 내 컬럼비아 환경대학원이 발표하는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암호화폐 거래에 소요되는 에너지 소비량은 인구 4천5백만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2023년까지 미국 내에서만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6 기가와트 전력(텍사스 주(州) 연간 전기 사용량과 유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렇다고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자산이자 혁신적 투자 대상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 실제로 암호화폐 기우 협약(Crypto Climate Accord, 줄여서 CCA)가 주도된 환경영향평가 및 규제 실시 하에서 제로 탄소 환경친화적 암호화폐 투자를 독려하려는 제도적 집행이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탈중앙 분산 시스템에 의존하는 만큼 암호화폐 채굴은 고에너지 소비의 복잡한 전산 처리 과정을 수반한다. 대안적인 환경친화적 암호화폐 구축을 위해서는 1) 채굴 가격 절감2) 신속하고 안전한 코인 거래 트래킹 기술 확보가 관건이다.

ESG 경영 원칙을 반영해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환경친화적이고 생태보호 의식적인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최근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는 발표하고, 넷제로 원칙에 부합하는 친환경 암호화폐 15개를 소개했다. 아래와같이 15개 암호화폐와 특징을 간추려 봤다.

1. 알고랜드(Algorand, 코드: ALGO)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지수 개선을 지원하는 전문 업체인 클라이밋트레이드(ClimateTrade) 사와 협력을 체결하고 2021년 4월부터 100% 탄소중립 채굴을 실시한다.

2. 비트그린(BitGreen, BITG)
비트그린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으로, 사용자들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에 투자거래하여 수익을 창출하도록 장려한다.

3. 카르다노(Cardano, ADA)
이더리움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스(Charles Hoskins)가 창조한 제3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 시가 총액 8위다. 상태 증명 알고리즘(proof-of-state algorithm)으로 채굴하지 않고 에너지 사용량 증가 없이 화폐량 규모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르다노(Cardano) 암호화폐. Photo: Kanchanara via Unsplash.
가르다노(Cardano) 암호화폐. Photo: Kanchanara via Unsplash.

4. 치아(Chia, XCH)
사용자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운드 컴퓨팅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개인컴퓨터 하드웨어 상에서 치아 토큰을 채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드 드라이브 기반 코인 생성 방식은 기존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하는 생태 증명 알고리즘 보다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우수하다.

5. 데비오(Devvio)
DevvX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만든 데비오 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다 월등히 적은 에너지로 초당 8백 만 건의 거래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6. 헤더 해시그래프(Header Hashgraph, HBAR)
2021년부터 이더리움을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암호화폐롤 부상했다. 노트 비교 프로토콜 (note-comparing protocol)이라는 세련된 시스템에 기반한다.

7. 홀로(Holo, HOT)
사용자가 컴퓨터 브라우저로 홀로 토큰을 벌 수 있도록 설계한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8. 아이오타(IOTA, MIOTA)
DAG(Directed Acyclic Graph)라는 암호해독 기술로 인증하는 비(非) 블록체인 기술이다. DAG는 매우 낮은 에너지 소비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9. 메타해시(MetaHash, MHC)
제4세대 블록체인 상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오픈소스 암호화폐 시스템이다.

10. 나노(Nano, NANO)
사용자가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적은 에너지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

11. 리플(Ripple, XRP)
오픈소스, 무(無)  승인, 탈중앙식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리플은 3~5초 내 거래를 성사시킨다. 네이티브 암호화폐인 XRP는 이미 모두 채굴이 마감됐고, 오는 2030년까지 제로탄소 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다.

12. 시그넘(Signum, SIGNA)
최초의 100% 지속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거래시 네트워크 유저의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해 승인한다는 점에서 치아와 유사하다. 네트워크는 토큰 채굴, 스마트 계략, 메시징용으로 유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13. 솔라코인(Solarcoin, SLR)
저에너지 소모 실시간 채굴 방식의 암호화폐다.

14. 스텔라 루멘(Stellar Lumens, XLM)
스텔라의 암호화폐의 하나로 오픈소스 블록체인 체제를 이용한다. 스텔라는 암호화폐간 효율적인 환전거래 기능으로 차후 암호화폐 간 환거래에 모형을 제시한다.

15. 트론(Tron, TRX)
트론은 트론 블록체인(Tron blockchain, 싱가포르)의 네이티브 암호화폐로 탈중앙화된 웹 환경 구축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다. 2018년 비트토렌트(Bit Torrent) 매입을 통해 보유한 일일사용자 1억 명을 상대로 규모화 실험을 앞두고 있다.

스텔라 루멘(Stellar Lumen) 코인. Photo: Kanchanara via Unsplash.
스텔라 루멘(Stellar Lumen) 코인. Photo: Kanchanara via Unsplash.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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