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경진대회 수상작 '스타라이트', 표절 결론으로 수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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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경진대회 수상작 '스타라이트', 표절 결론으로 수상 취소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4.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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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이 만든 '스타 더스트' 표절 결론

2016 글로벌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 중 '중고등학부 기획부문 대상 수상작인 ‘스타라이트(Starlight)’가 표절을 이유로, 수상이 취소됐다.
 
스타라이트는 마음에 병이 들어 온 몸이 검어진 소녀 '민지'를 도와서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게임으로, 한국 사회의 우울증과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시대적 배경에 물음을 던지는 스토리가 호평을 받아 2016년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에서 중고등부 기획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스타라이트의 한 장면
스타라이트의 한 장면

 

한술 더 떠 이 게임은 2017년 9월 출시를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7일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으나 표절시비에 휘말리면서 펀딩이 중단됐다. 팀이맥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50여 명의 후원자에게 목표액 150만원을 초과한 180 여 만원을 유치했지만, 펀딩 중단으로 모금액이 전액 환불 처리된 상태다. 

스타더스트의 한 장면

표절의 대상이 된 게임은 서울대 학생들이 만든 '스타더스트'. 스타더스트의 개발진은 '스토리와 플레이 콘셉트가 거의 동일하다'며 표절이라는 주장이고, '스타라이트의 개발진은  '스타라이트는 수 많은 게임을 참고했고, 스토리도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경진대회를 주관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양 제품의 개발 및 기획자들을 모두 불러 스타라이트의 표절 여부를 판정, 결국 이들의 수상을 취소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콘진이 11일 저녁 외부 평가위원을 포함한 심의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원 저작자의 '스타더스트(Stardust)'와 비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일부 아이디어의 차용이 확인돼 이날 밤 늦게 수상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됐다"며, "이에 따라 한콘진은 '스타라이트'를 출품한 라이트팀(LightTeam)에 대해 수상 취소 사실을 통보하고 상금 환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표절 의혹에는 학부모까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014년 스타더스트의 게임 파일이 과제물 발표수업을 참관한 한 교수에게 참고 자료로 공유되었는데, 그것이 스타라이트를 개발한 팀이맥의 학부모 중 한 명 이었던 것.
 
이번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 게임사들이 하는 짓을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하고 있으니, 답이 없다", "표절도 문제지만, 아이들의 창작활동까지 학부모가 간섭한다는 것은 최악이다", "어린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콘진 관계자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향후에는 창의성과 독창성이 우수한 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표절 의혹에 대한 사전 및 사후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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