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엑스포 현장➀] 페이스북 메타가 제시한 ‘안전한 가상공간’...“사람이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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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엑스포 현장➀] 페이스북 메타가 제시한 ‘안전한 가상공간’...“사람이 우선돼야”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6.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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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호스본 메타 공공정책관리자, 메타버스 엑스포 컨퍼런스 행사 온라인 참가
-메타버스 구축 관련 인간 우선 접근 방식 강조...서울대 협력 연구 사례도 언급
-구체화된 아이덴티티 연구개발 지속...안전성과 보안성 힘줄 것
앤 호스본 메타 공공정책관리자. [사진=녹색경제신문]
앤 호스본 메타 공공정책관리자. [사진=녹색경제신문]

“가상공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메타버스 구축에 있어서 책임감 있게 설계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올인하겠다며 사명까지 바꾼 메타(페이스북)가, 당초 포부와는 달리 플랫폼 구축을 신중히 하는 배경을 밝혔다. 가상공간을 둘러싼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해 여러 논란이 존재하는 만큼,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완성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메타버스 엑스포가 열린 서울 코엑스 현장에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등을 주제로 각 업계 및 학계 등 전문가가 컨퍼런스를 펼치는 ‘METAVERSE + BLOCKCHAIN&NFT SUMMIT 2022’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온라인 영상으로 참가한 앤 호스본(Anne Hosbon) 메타 공공정책관리자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메타버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며 세계 경제의 중요한 부문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가상공간 플랫폼이 가진 위험성이 예측됨에 따라 민간과 정부, 비영리 단체 및 학술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의 위험을 완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책임감 있게 구축하기 위한 자사의 우선순위 원칙 네 가지를 밝혔다. 프라이버시와 경제적 기회, 안전성·무결성, 형평성·포용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메타 호라이즌. [사진=메타]
메타 호라이즌. [사진=메타]

이 중에서도 메타는 프라이버시를 가장 강조하며, 현재 진행 중인 서울대학교와의 협력 사례도 공개했다. 메타는 지난해 윤리적 메타버스 연구에 향후 2년간 5000만달러 규모의 연구기금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국내에는 서울대학교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앤은 “우리는 사적 영역 보호를 수행하는 것과 이런 것들을 가져가야 하는 앞으로의 길과 관련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현재 서울대와 손잡고 미래를 위한 확장현실(XR) 기술을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만드냐 뿐만 아니라 무엇을 짓고 있는지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서비스 대상자인 ‘인간 우선’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라며, “메타의 사명에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임무는 사람들에게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가장 큰 가치를 제공하는 열린 경험과 다른 디지털 공간과 더 나은 연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메타]
[사진=메타]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안전을 보장받으면서도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 구체화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앤은 “가상공간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진정으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화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라며, “진정으로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들은 서로를 인식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물리적 공간에서와 같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아바타로 자신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아바타에 대한 안전성과 보안성, 그리고 통제력이 있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개개인의 다양성을 역동적으로 대표하는 교차 플랫폼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도구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디지털 경험을 통해 자신을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메타 아바타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얼굴모양, 머릿결, 피부 셰이더 등과 같은 맞춤화 옵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메타버스에서 어디를 가든지 아바타와 디지털 상품을 휴대해 앱과 환경을 전환할 때 아이덴티티를 변경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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