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학회, 첫 '軍用 전기차 정책 포럼' 개최..."미래 전장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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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학회, 첫 '軍用 전기차 정책 포럼' 개최..."미래 전장 대비해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5.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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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량의 상용화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앞으로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차량은 '탄소중립(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상태) 달성'이라는 절대명제로 인해 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에서도 전기차량의 도입을 검토하고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제1회 군용 전기차 정책 포럼 핵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

한국방위산업학회(학회장 채우석)는 6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3일~6일)에 참가해 제1회 군용 전기차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을 개최한 채우석 방산학회장은 "민간에서 전기차량은 상당한 수준의 상용화를 이뤘다"며 "군에서도 늦지 않게 전기차를 도입해 미래 전장에서의 기동력 확보와 전투능력 강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학회장은 이어 "전기차량은 내연기관 차량이 가진 여러가지 전술적 단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전투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많아 이번 포럼이 획기적인 군의 기동전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산·학·연·군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책포럼에서 첫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오세영 한화디펜스 국방로봇사업부 책임연구원은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무인 경전투차량, 궤도차량용 추진시스템 등 개발중인 군용 전기차에 대해 설명했다. 

오세영 연구원은 군용전기차의 미래와 관련해 "내연기관 추진방식에서 전기추진 방식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레이저 무기와 같은 대(大)전력 무기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밀도가 향상돼 차량의 크기는 줄고, 항속거리는 늘 것"이라면서 "무인차량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기추진방식의 제어 편의성, 응답성 등의 여러 장점을 활용하게 될 것이고,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영 기아자동차 특수차량연구실 연구팀장은 두번째 주제 발표에 나서 변화하는 전장환경과 군용 전동화 차량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찬영 팀장은 "전장환경의 기동화 패러다임이 더 신속한 기동화와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관련기술 개발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군용전기차 정책 포럼이 진행되는 현장 [사진=녹색경제]

방산학회 관계자는 "친환경과 전투력 증강이라는 두가지 관점에서 군용 전기차 개발은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면서 "학회는 군, 산, 연 관계자들이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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