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포켓몬고' 열기...업데이트 부재와 불법 프로그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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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포켓몬고' 열기...업데이트 부재와 불법 프로그램 때문?
  • 유정현 기자
  • 승인 2017.04.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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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나이앤틱의 ‘포켓몬고’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새로운 사회 현상을 만드는 등 게임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출시 후 빠른 속도로 일일 활동 유저 수가 감소했으며, 글로벌 버전보다 늦은 출시를 맞은 한국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최근 외신들의 발표에 따르면 북미의 경우 이미 유저들 중 80% 이상이 ‘포켓몬고’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또한 올해 초 설날 특수 효과로 약 1400만 명에 근접한 주간 이용자 수를 기록한 이후 현재 주간 이용자 수는 약 300만 명대로 추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포켓몬고’의 실패 요인을 ‘주요 기능 업데이트의 부재’와 ‘불법 프로그램 사용 이슈’ 등을 꼽았다.
 
먼저 ‘포켓몬고’는 해외에 몇 달 먼저 출시했음에도, 한국 출시 당시까지 이렇다 할 새로운 기능 추가를 하지 못했다. 이에 단조로운 플레이에 지친 유저들은 빠른 속도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출시 1년이 몇 달 남지 않은 현시점까지도, 플레이어 간 대전과 같은 핵심 기능들의 구현이 되지 않은 상태다.
 
출시 직후부터 매월 곧 대규모 업데이트가 될 것이란 소식은 무성했지만, 무성한 소식들 중 구현된 것이라곤 2세대 포켓몬 추가 말고는 이렇다 할 패치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오랫동안 게임 진척이 없었을까?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앤틱은 게임 출시 당시 오직 두 명의 엔지니어로 시작한 아주 작은 벤처기업이었다. 이에 초기 서버 폭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버거웠던 것.
 
더불어 당초 개발사의 목표치의 50배에 달하는 ‘포켓몬고’의 폭발적인 인기는 개발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수치였으며, 대규모 유저 환경에 대한 준비 역시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급격한 성공은 작은 벤처 기업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준비할 틈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는 업데이트 부재를 야기했다.
 
단순히 업데이트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 연말 유저들이 빠져나갔더라도 할로윈 이벤트 같은 사소한 이벤트 만으로 상당수 유저가 다시 복귀하며, ‘포켓몬고’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반면, 불법 프로그램 이슈로 상대적 박탈감을 받은 상당수 유저들이 게임을 떠났으며,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들 역시 편법 사용으로 이미 충분히 단순한 게임을 더욱 단순하게 만들어 흥미를 잃게 됐다.
 
즉,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미 사용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게임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 셈이다. 또한 도심에 몰린 포켓 스톱 역시 이용자들의 이탈을 발생시킨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포세권’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게임에서 역시 도심에 거주하는 유저들만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으며, 현재 ‘포켓몬고’는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체결하며, 포켓 스톱을 늘려가고 있지만 해당 제휴들이 다시 유저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포켓몬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35위까지 하락한 상태며, 무료 게임 순위는 비교적 상위권인 13위에 머물러 있다. 
 

 

 

유정현 기자  jhyoo@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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