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車기업 우버, 여성직원 적고 백인·동양인 남성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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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車기업 우버, 여성직원 적고 백인·동양인 남성 가장 많아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3.3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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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1만 2000명 인력구성에 대한 ‘다양성 리포트(Diversity Report)’를 공개했다. 리포트 내용엔 우버 회사 내에 여성 직원의 수가 적은 반면 백인과 동양인 남성의 비율이 가장 크다고 발표했다.

'다양성 보고서'란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성별, 인종별 구성에 관해 발표하는 보고서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기업들은 자사가 고용하고 있는 직원들의 성별 및 인종별 구성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해 우버엔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사내 성희롱이 빈번히 일어난다는 폭로 등으로 곤욕을 여러 번 치렀다. 또한 남성 직원 위주 분위기, 지나친 경쟁 조장 등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여러 번 오른 경험이 있다.

이러한 악재를 타파하려는 방책으로 최근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간 관련 리포트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무시해왔던 이유가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우버가 이번 다양성 리포트 공개로 '메아 쿨파(Mea Culpa: '내 탓이오', ‘다 내 잘못이오’라는 뜻의 라틴어)' 투어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우버에는 여성 36.1: 남성 63.9 비율로 남성 직원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IT부서에는 여성의 비율이 고작 15.4%라고 했다. 이는 애플(23%), 페이스북(17%), 링크드인(20%) 보다도 낮은 수치다. 13% 비율의 트위터 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 구성은 백인이 가장 많았다. 백인이 49.8%, 동양인 30.9%, 흑인 8.8%, 히스패닉 5.6%, 혼혈 4.3%, 기타 0.8%로 나타났다.

테크 인력으로는 백인과 동양인이 거의 동등한 비율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인이 47.9%, 백인이 46.2%로 거의 비슷한 수치다.

전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우버 직원의 수는 지난해만 두 배로 성장했다. 리포트에는 지난 12개월 동안 채용된 신입사원들의 데이터도 포함됐으며 이는 우버가 다양성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에 채용된 직원들 중 41.2%는 여성이다.

우버는 회사 이미지 회복과 남녀동등 분위기로 발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하다. 우버는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을 고용해 내부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구글 및 소포트뱅크 출신의 여성 임원 리앤 혼지를 고용해 인사팀장 역을 맡겼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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