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불고 있는 전기차 바람..."중고 전기차 전년비 5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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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불고 있는 전기차 바람..."중고 전기차 전년비 550% 급증"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3.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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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우크라이나에 전기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인사이드이브이즈(Inside EVs)에서 선정한 ‘세계 전기자동차 발전 10개국’에서 우크라이나는 39점으로 5위 등극했다.

점수 기준은 전기자동차 시장 증가율, 전기자동차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인프라(전기자동차 충전소) 개발 속도 항목에 대한 평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전기자동차 시장 증가율 부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기차시장의 급성장...닛산 리프 점유율 50%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세계 전기자동차 점유율 4%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5%에 비해 두배이상 신장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2019년까지 전기자동차 점유율 15%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2016년 우크라이나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593대로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 순수 전기자동차는 1709대, 하이브리드의 경우 884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브랜드별로 닛산 리프(Nissan Leaf)의 판매량이 약 1400대로, 전체 전기자동차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시장에서는 1회 충전으로 223km주행이 가능하며 3만2000달러 수준인 닛산 리프의 가격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이는 테슬라 모델S(약 67,000달러)의 약 절반 가격이다.

올들어서도 전기차 열풍은 이어져 1분기 우크라이나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767대. 순수 전기자동차 548대, 하이브리드 219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24%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전기자동차택시 ‘옥시 택시’ 운행

3월 기준 닛산 리프로 주행하는 옥시택시는 총 60대로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2017년 말까지 10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옥시 택시’의 가격은 일반 택시보타 평균적으로 1km당 1.5~2배 비싸지만 스마트폰 충전,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천 시 도착지까지 우산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00km 이상 장거리 주행 시 충전이 필요하나 옥시그룹에서 15분만에 50%, 30분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전기 충전소를 설치중이다.
 
현재 2개의 고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만 2017년 말까지 주요 도시 간 100km 마다 고속 충전소 50~70개 설치할 예정

◇‘중고’ 전기자동차 시장 거래 활발

 
지난해 우크라이나 중고 전기자동차 판매량의 증가율은 550%, 신형 전기자동차 판매량의 증가율은 155%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기자동차 협회 일렉트로카스(Electrocars)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전기자동차 판매량 중 중고 전기자동차의 점유율은 80%이상이다. 평균적으로 3만~4만km를 주행한 2~3년 사용한 중고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다.

2년 이상 사용한 중고 전기자동차의 가격은 신형 전기자동차 가격의 약 50%선이다.현재 우크라이나의 경제 악화와 환율의 폭락으로 인해 신형 전기자동차에 대한 구매력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보다 저렴한 2년 이상 사용한 중고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전기자동차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지난해 1월 1일부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폐지 법안 적용하고 있고 인프라부는 전기자동차 가격 40% 인하 법안 고려 중이다.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은 법안이 실시된다면 전기자동차 가격이 약 21.6%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7월 경찰차량 651대를 전기자동차 미쯔비시 아웃랜더 PHEV(Mitsubishi Outlander PHEV)로 대체 예정이다.

코트라는 "1인당 GDP 약 4000달러인 우크라이나가 전기자동차 발전 잠재력 5위에 들 수 있었던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경제 수준에 맞는 ‘중고’ 전기자동차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세 및 부가가치세의 폐지 법안 또한 통과돼 전기자동차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줄어든다면 전기자동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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