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자원협력, 거대 자원개발 기업육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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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자원협력, 거대 자원개발 기업육성 시급
  • 정우택
  • 승인 2011.09.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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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30년 한국경제비전 심포지엄 ‘주력산업 강국’ 개최

통일에 대비해 남북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서는 거대 자원개발 기업을 육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9월 21일(수) 2030년 한국경제비전 달성을 위한 “주력산업 강국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전경련은 이 심포지움에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력 산업을 선정, 경쟁력 제고방안을 논의하였다.

주력 산업분야는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주력 제조업, 완성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부품·소재 산업과 뿌리산업, 외화획득의 주요 수단인 건설산업, 성장가능성이 높은 소비재산업, 자원 및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신수출산업으로서 자원·에너지 산업과 농축산업 등 7개 분야로 구분하였고, 각각의 구체적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수출 주력 제조업이 GDP의 15.6%, 수출의 59%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 핵심 산업으로, 미래에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분야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수출주력제조업은 고부가가치화와 혁신에 실패할 경우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므로, 2030년 제조업 4강 도약을 목표로 친환경·고기능성 핵심제품 및 기술개발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연료전지 등 친환경 자동차, 조선은 고부가 크루즈선 및 특수 LNG 플랜트 개발, 기계산업에서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반도체 분야로는 시스템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통신기기는 신개념 스마트 통신기기 개발, 철강·석유화학은 고기능성·친환경 소재 개발 등을 제시하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기간산업 연구실장은 “주력 수출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유망 기술선정은 물론, 산업·시장적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추가 의견을 밝혔다.

부품·소재 산업 분야는 그동안 양적인 성장은 있었지만, 원천기술력이 부족함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친환경·스마트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기자재 개발 그리고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을 미래 발전 방향으로 제안하였다.

이에 대해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과거 부품소재 기술은 주로 수요 기업의 필요에 의해 개발되었지만, 미래의 부품 소재 기술의 트랜드는 친환경, 인간 중심 등 사회적 요구가 반영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소재를 가공하는 공정산업인 뿌리산업은 최종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결정하는 제조업의 기반산업 분야로, 첨단 기술력 부족·낮은 효율성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음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분야별 발전방안으로는 금형·주조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용접산업의 시장 다변화, 소성가공의 고효율화, 열·표면처리 산업의 친환경화 등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생산기술연구원 박균명 소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뿌리산업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 뿌리산업 전반에 걸쳐 산업구조 고도화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 산업분야에서는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플랜트 건설 활성화, 신흥시장 해외 도시건설 등을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중동에 편중되어 있는 건설 수출산업을 미개발지역인 아프리카의 도시개발 사업, 자원과 연계한 패키지형 중남미 플랜트시장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전경련은 패션, 먹거리, 화장품 등 의식주와 관련 있는 소비재 산업에 대해 개도국 사양산업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중국·인도 등 주변국의 경제성장으로 장기적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을 강조하고, 첨단 기술과 브랜드, 디자인 역량 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아모레 퍼시픽 기술연구원 염명훈 팀장은 “한국의 소비재 산업이 해외로 진출하여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 IT·BT 등 기술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친환경 선도 주자로의 이미지 정립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농·축산업에 대해서는 식량안보·국민건강 등을 고려할 때 그 중요도가 크고, 최근 수출 증가율도 높아 향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전경련은 강조했다. 구체적 발전 방안으로는 농축산물의 고급화, 대표적 수출 품목 육성, 농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 등을 제시하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정호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의 선호가 양보다는 질로 변화하고 있어,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위한 저장·가공·유통의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원·에너지의 90%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자원·에너지 산업 육성방안도 제시되었다. 희소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탐사·채굴 기술 개발 및 자원 대체 기술 개발,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주 개발율 제고 및 북극 에너지 자원 개발 등이 발표되었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자원외교,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자원협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정우진 실장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메이저 기업과 대항할 수 있는 거대 자원개발 기업이 육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수렴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10월경 한국 경제비전 2030 최종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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