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황창규 연임 반대' 새노조와 대치로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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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총, '황창규 연임 반대' 새노조와 대치로 어수선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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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4일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주총은 황 회장의 연임반대를 주장하는 새노조의 반발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주총 전부터 사측과 일부 주주, 약 30여명의 KT새노조 노조원들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황 회장의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혀 왔다.

실제로 이날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주총 시작 전에 KT새노조 노조원들이 주총장 앞에서 다른 직원들과 대치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주총 진행중에도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고성 등 시위가 한시간여 지속되자 경비원들이 이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장 선임, 제3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24일 제35회 KT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KT>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추천받은 황창규 회장은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이 최종 결정됐다. 재선임된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이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KT는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하면서 5대 플랫폼 및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시설업'은 신규 빌딩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전기설계업'은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각각 필요했다. 

'경영컨설팅업'의 경우 5대 플랫폼의 하나로 제시된 '기업∙공공가치 향상'에서 ICT 솔루션 제공뿐 아니라 전략,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근거로, '보관 및 창고업'은 수익형 물류창고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가 재선임, 4명의 사외이사가 재선임 및 신규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KT 임헌문 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과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으며,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종구, 박대근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 및 경영계약서 승인 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4월 21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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