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인수...중동 진출 박차
상태바
아마존,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인수...중동 진출 박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중동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수크닷컴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중동 온라인 소매업체 수크닷컴을 6억5000만달러(약 7300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수크닷컴에서 판매중인 전자제품들 <사진=수크닷컴 홈페이지 캡처>

수크닷컴은 중동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로 걸프 6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와 이집트에서 전자제품과 의류, 가정용품 등 40만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한다.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온라인 경매 사이트로 설립됐고 2011년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 거듭났다. 

아마존은 독자적인 중동 진출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수크닷컴 인수로 중동 지역 고객과 물류 인프라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중동 각국에서 사업허가를 받고 제품 공급업체, 판매업체 등과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생략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중동 진출로 기존 소매업체들은 쇼핑몰 기반 전략이 전자상거래에 밀려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에서 온라인 상거래는 전체 소매활동에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연간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멕시코와 중국, 인도 등지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며 신흥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호주에서도 현지 직원을 고용하며 본격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아마존이 신흥국으로 사업 지대를 확대하려는 행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아랍에미리트의 부동산 재벌인 무함마드 알라바르가 사우디 국부펀드와 합작해 10억달러를 들여 설립한 전자상거래업체 눈(Noon)과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