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가격 50% 급등에 이차전지 고공행진...전기차 시장 영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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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가격 50% 급등에 이차전지 고공행진...전기차 시장 영향받나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3.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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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코발트 가격 추이(달러/톤)

주재료인 코발트 가격이 올들어 50% 상승하면서 리튬 이온 이차 전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2차전지 가격의 오름세는 전기차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차 원가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표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톤당 3만$를 넘지 않던 코발트 가격은 2016년 12월 32,500$/톤 을 넘어, 올해 1월에는 36,250$/톤, 2월에는 47,500$/톤으로 급등하고 있다.

콩고 내전으로 공급량이 줄어 폭등하였던 2007년 이후,코발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최근 수개월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 여파는 소형 리튬 전지 업계에 먼저 다가왔다.전지 업체들은 원자재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하며 고객들과 가격 논의를 진행 중이다.가격 상승의 폭은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약 15~20%정도 수준의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같은 큰 폭의 가격 상승은 2차전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기 자동차용 중대형 리튬 전지 업계는 아직은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장기 계약으로 진행되는 특성 상 가격 변동의 여지가 크지 않고,소형에 비해 전지의 재료비 중 코발트의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코발트를 함유하지 않은 리튬 인산철 전지를 주로 자동차 용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중국 전지 기업들도 속속 코발트를 첨가한 삼원계 계열의 전지를 전기 자동차 용으로 생산하고,전기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코발트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전지 업체의 수익 구조에 상당한 타격이 되며,시장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 조사 전문 기업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소형 전지에 주로 쓰이는 LCO 양극재의 재료비 중 탄산 리튬과 양극재 가공비를 제외한 대부분이 코발트 가격이며,전지 기준 원가 비율은 약 10~15%정도다.

전기 자동차용 리튬 전지에주로 쓰이는 삼원계 양극재 중 코발트의 재료비 비율은 약 30% 로 높은 편이며,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5~8% 에 이른다.

SNE 리서치의 김병주 상무는 "현 상황은 수요 공급의 불균형 보다는 리튬 이차 전지의 시장 성장을 기대한 헤지 펀드들이 중국 자동차 전지 업체들의 삼원계 전지 양산이 늘어나는 시점에 맞추어 코발트를 사재기한 것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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