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하는 ‘카오스 아카데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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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하는 ‘카오스 아카데미’ 논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6.1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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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산 게임 및 앱 실행할 때 약관 꼼꼼하게 읽어야
카오스 아카데미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된 중국 게임 ‘카오스 아카데미’가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룽위안 네트워크가 서비스 중인 ‘카오스 아카데미’의 서비스 약관에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 사용자의 마이크 및 웹캠에 접속하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 사용할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한마디로 ‘카오스 아카데미’는 사용자에게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무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약관에 명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혹은 앱을 설치시 약관을 꼼꼼하게 읽고 동의해야 한다. 약관을 제대로 읽지 않고 동의하면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제작한 게임 및 카메라 꾸미기 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앱을 실행할 때 많은 권한을 요구한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 앱 및 게임은 국내에서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피해를 입어도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이용약관은 작은 글씨와 복잡해 보이는 전문 용어와 긴 내용을 담고 있어 사용자들이 꼼꼼하게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다수 중국산 게임은 일본풍의 미소녀 게임처럼 포장하여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일본 게임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논란이 발생한 ‘카오스 아카데미’ 역시 일본풍 미소녀 카드 게임처럼 포장되어 있고 심지어 공식 트위터는 일본어로 운영하고 있어 일본 게임으로 착각하기 좋게 만들었다.

또한 이 게임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듬게임 ‘사이터스’를 제작한 레이아크가 제작에 참여했다. 그러나 레이아크는 제작에만 참여했을 뿐 운영이나 약관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오스 아카데미'는 국내에서도 1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았다.

카오스 아카데미 공식 트위터

이 게임 외에도 중국산 게임 및 앱은 개인정보와 관련하여 여러 논란이 있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호요의 ‘원신’이 대표적이다. ‘원신’은 지난해 연말 출시 이후 백도어로 의심되는 ‘mhyprot2.sys’ 파일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미호요는 해당 파일은 불법 프로그램을 방지하기 위한 안티웨어로 어떠한 데이터도 저장하거나 업로드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원신' 백도어 논란에 관한 공지

한편 2018년에는 모바일 게임용 콘트롤러 앱에서 백도어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 판매된 제품이었으나 앱을 구동하면 특정한 서버로 개인정보를 전송한다는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전용 앱을 사용해야 콘트롤러의 버튼 맵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용 앱이 사실상 필수인 제품이었다.

콘트롤러 전용 앱에서도 백도어 논란이 있었다

이외에도 게임은 아니지만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은 ‘틱톡’이나 일부 사진, 카메라, 뷰티 앱도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이 있었다. 또한 중국 앱 중에는 개인정보를 영어나 중국어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중국 게임 및 앱이 개인정보를 무단수집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제작되는 앱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모든 앱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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