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브리 스튜디오 감성이 느껴지는 ‘제2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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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브리 스튜디오 감성이 느껴지는 ‘제2의 나라’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6.1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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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그래픽과 독창적인 세계관 돋보여

넷마블의 대작 게임 ‘제2의 나라’가 국내외에서 큰 화제와 함께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일본의 게임 제작사 레벨 5와 애니메이션 회사 지브리 스튜디오가 합작하여 2011년에 탄생시킨 콘솔 게임으로 2018년에는 2탄까지 출시됐다. 그리고 그 ‘제2의 나라’가 모바일 MMORPG로 탄생했다. 

넷마블이 제작한 ‘제2의 나라’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모험’ 등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지브리 스튜디오의 아름다운 영상을 게임으로 재현했다. 여기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 음악가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까지 더해 사실상 한편의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제2의 나라’는 현실과 환상이라는 2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가상현실 게임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테스터로 게임에 접속한 후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며 게임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아닌 애니메이션풍의 영상이다. 실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의 그래픽은 게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마치 콘솔 게임에서나 가능할 수준의 그래픽을 모바일로 표현해 냈다. 

덕분에 눈을 즐겁게 하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멋진 이벤트 장면을 통해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느낌을 선사해 준다. 

게임의 진행은 일반적인 MMORPG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최초로 접속을 하면 로그, 엔지니어, 소드맨, 디스트로이어, 위치 등 5개의 직업을 가진 캐릭터 중에 1명을 선택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각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고유의 전투 방식을 갖고 있고 최근 모바일 게임답게 자동 진행, 자동 전투가 가능하다. 

전투는 일반적인 MMORPG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기본 공격과 각종 스킬을 통해 전투를 진행하며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3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몬스터의 속성에 따라 공격력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속성에 따라 무기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토리에 따라 진행되는 메인 퀘스트를 기본이며 각 지역마다 NPC를 통해 명성 퀘스트가 진행된다. 명성 퀘스트는 일종의 서브 퀘스트 개념이며 시스템에 대한 튜토리얼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자동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막힘 없이 대부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은 플레이어가 직접 수동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필드는 오픈월드 스타일로 대부분 로딩 없이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던전 입장에서는 로딩이 이뤄지기도 한다.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을 수 있지만 게임 초반부부터 적 사냥을 통해 얻는 경험치는 거의 무시해야 할 수준이다. 대부분의 경험치는 퀘스트 진행을 통해 얻어야 한다. 퀘스트 등을 통해 레벨 업을 하면 장비 강화, 일종의 펫 개념인 아마젠의 육성 등을 통해 전투력을 높일 수 있다. 장비 강화는 레벨업, 승급, 강화, 각성 등 4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아마젠은 뽑기나 알에서 부화시키거나 야생에서 얻을 수 있고 공격, 방어, 지원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6성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다만 다양한 강화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조금 복잡해 보이는 단점은 있다.

한편 많은 MMORPG들은 유저와의 경쟁, 그리고 캐릭터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제2의 나라’는 스토리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그래서 캐릭터들마다 많은 대사가 준비되어 있고 대부분 풀 음성이 지원된다. 

또한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PVP부더 3 대 3으로 전투하는 하늘섬 대난투, 그리고 게임상에 SNS 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여러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단점으로는 아직 최적화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 고사양 스마트폰도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모든 사용자가 고성능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제2의 나라’는 일반적인 MMORPG의 흐름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멋진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구성을 보여준다. 밝고 동화풍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MMORPG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입문작으로서 플레이해 볼만하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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