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규형도 택진이형처럼' 1000억원 통큰 주식 증여...크래프톤, 탑4 게임사 파워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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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규형도 택진이형처럼' 1000억원 통큰 주식 증여...크래프톤, 탑4 게임사 파워 '과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0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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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우)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자사 전 직원에게 1000억 원 주식을 증여하며 세간의 주목받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증여하는 것이 아닌 회사를 위한 투자여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식 증여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같은 급의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6일 크래프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크래프톤 국내외 전체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체 구성원은 물론, 입사 예정자들에게 최대 1천억 규모의 사재 주식을 무상 증여한다고 밝혔다. 개발직군 기준 2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연봉 인상안을 발표한 이후 또 다시 파격적인 제안을 꺼내 놓은 것.

 

장 의장은 이메일을 통해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국내외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주식 증여에 대한 의도를 설명했다. 또 일명 스톡옵션으로 불리는 우리사주 제도가 아닌 일반 증여 방식을 채택한 것과 관련 "우리사주조합 제도는 제도상으로 국내에만 적용되고 해외법인 구성원들이 해당되지 않기에 글로벌 전체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재 주식의 증여를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유명한 것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개발직준 1300만원, 비개발직군 1000만원이라는 전직원 대상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추가로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이 별도로 책정됐다. 엔씨는 작년 연말 코로나 극복을 위해 CEO 특별 격려금 2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택진이형이 쏜다'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장병규 의장과 김택진 대표는 지난 2월 나란히 경제단체 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며 급을 같이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0년 매출 기준 1.6조 원으로 3N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장 의장은 지난 해 12월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한 게임사 수장 관심도 순위에서도 김택진, 김정주, 방준혁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당시 기록에서 김택진 대표의 경우 프로야구 NC다이노스 구단에 관한 정보량이 많아 관련 키워드들을 제외, 야구 포스팅을 집계에서 뺐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의 경우 관심도 2위였던 '김정주 NXC 대표'가 64.47%로 가장 높았다.

당시 장병규 대표는 순호감도 50.46%를 기록해 관심도와 호감도 모두 가장 낮은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0만원 연봉 인상안과 1000억원 주식 증여로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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