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모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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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모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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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호주 진출을 준비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호주 진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톱 소매업체 중 현재 호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39개사로, 영국 유명 백화점 존 루이스((John Lewis), 드벤함(Dehenhams), 프랑스의 유명 스포츠 레저 브랜드인 데카트론(Decathlon), 여기에 미국의 유명 유통 채널 티제이엑스(TJX companies) 아울렛 등이 호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호주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 <사진=McCrindle>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호주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글로벌 기업이 이처럼 호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견고한 호주의 경제 상황과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점, 아시아 국가들과 가깝게 느끼는 친밀도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중국 등과 비교했을 때 호주가 거대 시장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점도 호주 시장의 매력적 요인으로 꼽힌다. 

◇ 아마존, 전자제품·아기용품 비롯한 신석식품까지

아마존은 2016년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빌딩의 5개 층을 임대해 1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며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017년 9월 멜버른에도 사무실을 오픈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 일반 잡화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는 이커머스까기 서비스할 계획이다. 

호주 아마존 온라인 매장 <사진=호주 아마존 캡처>

아마존이 특히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전자제품, 아기용품, 과일, 야채 등의 신선식품으로 현지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식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아마존 후레쉬'(Amazom Fresh)의 경우 당일배송으로 다른 슈퍼마켓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며 현지 슈퍼마켓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콜즈와 울워스를 긴장시키고 있다. 

콜즈 슈퍼마켓을 소유한 호주 최대 유통기업인 웨스파머스의 리처드 고이더 CEO는 호주 소매업체들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호주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법과 같은 규제장벽이 제거되지 않으면 "(아마존이) 우리의 아침과 점심과 저녁을 모두 잠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알리바바, 호주 아파트를 중국에 판다?

알리바바는 2017년 2월 4일 멜버른에 호주와 뉴질랜드 본부를 공식 개설하고 호주 우체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윈 알리바다 회장은 중국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하며 호주 뉴질랜드의 환경보호가 가장 중요한 재산이라고 강조하는 등 중국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수입으로 이동하고 향후 15년 내에 중산층 인구가 5억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내에서 공급할 수 없는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알리바바 온라인 매장 <사진=호주 알리바바 캡처>

알리바바는 호주의 아파트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멜버른 본부는 호주와 뉴질랜드 중소기업들의 생산품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연결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호주소매자협회(ARA)의 러셀 짐머맨 사무총장은 알리바바의 진출로 호주 업체들이 높은 임대료와 직원 수당, 해외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더욱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 KOTRA "호주는 잠재력 높은 시장, 국내 업체들도 진출 노려볼만 해"

이마케터(eMarketer)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403억달러로 중국(7145억달러), 미국(3944억달러), 영국(1042억달러), 일본(880억달러), 독일(829억달러), 프랑스(461억달러)에 이어 7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번째로 높은 국가다. 

호주는 낙후된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온라인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호주 정부의 NBN(National Broadband Network) 사업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에 획기적 성장을 가져왔다. 

KOTRA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 업계에서 호주가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다각도의 준비를 통해 진출을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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