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위메프·티몬, 판매수수료 인하...네이버·쿠팡 대항 '고육지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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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위메프·티몬, 판매수수료 인하...네이버·쿠팡 대항 '고육지책' 되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5.0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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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신규 입점 판매자 대상 수수료 0%·광고비 지원 등
위메프, 네이버 등과 같은 정률 수수료 도입
티몬, 개별 상품 판매자에게 수수료 1% 돌려주는 정책 시행
업계, "플랫폼사 수익률 낮아져 단기적 자구책에 불과"

롯데온·위메프·티몬 등도 판매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쿠팡이 빠른 배송으로 충성구입고객을 확보하고 네이버는 친판매자 정책으로 신규 판매자들을 끌어 모으자, 입지가 좁아진 업체들의 판매자 유치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이커머스에 입점해 있던 기존 판매자들은 쿠팡에서 물량을 늘리거나 타 플랫폼에서보다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신규 판매자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입점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티몬· 위메프·롯데온 등이 기존 판매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오는 7월 31일까지 3개월간 신규 입점 셀러 대상 프로모션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쇼핑]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온은 이달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 0%를 적용키로 했다. 이외 롯데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비 30만원을 비롯해 쿠폰 할인 금액의 50% 지원, 신규 셀러 상품 중 우수 셀러 상품을 선정해 메인 페이지 노출하는 등의 정책을 내놨다.

롯데온 관계자는 “더 많은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판매 수수료 면제와 광고 지원금, 쿠폰 지원금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며 “행사 기간 매월 3000개 이상의 신규 입점 판매자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제도와 혜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도 지난달 말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에서 벗어나 네이버 등 포털 서비스와 같은 정률 수수료 방식을 도입했다. 수수료율은 2.9%로, PG수수료까지 포함된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 2월부터 신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정률 수수료 정책에 대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티몬은 지난달부터 개별 상품 판매자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오히려 돌려주는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이외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도 판매자와 구매 고객의 편의를 모두 챙기는 정책을 마련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주문상품을 당일 배송한 판매자에게 빠른 정산하는 방식으로 도입했다. 또한 신규 판매자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 및 창업자 교육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도 스마일 배송 상품에 대해 출고 다음날 판매자에게 정산해주고 있다. 

"셀러 확보가 업계 생존 필수조건"... 이커머스 업계 전체 위기의식

판매자를 위한 상생 정책을 펼치게 된 배경에는 이커머스 판매자를 선점하고 추가 확보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판매 수수료 인하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부터 판매자(SME)를 단계별 성장에 따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규 사업자에게 12개월 간 결제 수수료 무료 지원부터 판매자들이 구매고객에게 적립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마케팅 포인트 제공, 상품 발송 다음날 판매대금의 80%를 선 정산하는 등이다. 

또한 네이버는 신규 판매자들에게  판매수수료를 6개월 간 지원하고, 일정 거래액을 넘긴 1년 이내 판매자에게 세무·노무·경영 등 각 분야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 정책으로 판매자들의 매출은 늘고, 신규 판매자들의 입점이 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 수는 45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11번가는 매출 연동 수수료를 받고 있고, 롯데온·티몬·위메프 등은 일정액의 기본수수료를 부과한다. 

쿠팡은 최대 60일이라는 늦은 정산과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로켓배송이라는 장점으로 충성고객 확보에 성공하면서 판매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통상 온라인 판매자들은 여러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데 쿠팡에서 매출이 몰리자, 타 플랫폼에서보다 혜택을 늘리거나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해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신규 판매자를 유치하고 기존 판매자를 유지하겠다는 방안이긴 하지만 플랫폼사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단기적인 자구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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