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업체 작년 기부왕 ‘유한양행’으로 바꿔졌다…1년새 기부금 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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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제약업체 작년 기부왕 ‘유한양행’으로 바꿔졌다…1년새 기부금 200억↑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4.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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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19년~2020년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20곳 기부금 증감 현황 조사
-제약 업체 기부금 TOP 유한양행, 작년 기부금 213억 원…2019년 대비 200억 원 이상 증액
-제약 업체 20곳, 2019년 대비 2020년 기부금 290억 원↑…작년 기부금 500억 돌파
[자료=2020년 주요 제약 업체 중 기부금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20년 주요 제약 업체 중 기부금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제약) 업체 20곳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부금을 115% 이상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정국에 제약 업체들이 사회공헌을 활발히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유한양행이 기부금을 200억 원 이상 증가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20곳의 2019년~2020년 기부금 증감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다. 기부금 현황은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참조해 조사가 이뤄졌다. 사업보고서에 기부금, 사회공헌기금과 같은 항목을 파악할 수 없는 기업들은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조사는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제약 업체 20곳의 2019년 기부금은 255억 원 수준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작년에는 550억 원으로 1년 새 기부금이 295억 원 이상 늘어났다. 증가율로 보면 115% 이상 기부금이 크게 증가된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제약 업체들은 사회공헌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20곳 중 11곳은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 규모로 볼 때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출한 곳은 유한양행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19년에 9억 원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1년이 지난 작년에는 200억 원 정도가 늘어난 213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새 기부금 지출 증가율이 2000%를 넘어섰다. 여러 제약 업체 중에서도 유한양행의 사회공헌에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주요 제약 업체 기부금 랭킹도 2019년 13위에서 작년에는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녹십자는 작년 기부금이 76억 원으로 넘버2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0억 원과 비교하면 36억 원 이상 사회공헌에 활용될 수 있는 기부금을 늘린 셈이다. 기부금 증가율은 90.3%나 됐지만 작년 제약 업체 기부금 랭킹은 2위로 2019년 1위에서 한 계단 밀려났다.

셀트리온은 2019년 12억 원 수준의 기부금을 작년에는 49억 원으로 37억 원 이상 더 많이 책정했다. 1년 새 300% 이상 기부금을 크게 증가시켰다.

이외 기부금 10억 클럽에 가입한 곳은 9곳이나 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 35억 원을 비롯해 한미약품(31억 원), 동국제약(22억 원), 광동제약(17억 원), 대원제약(16억 원), 종근당(15억 원), 한독(1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2억 원), 동아에스티(1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1억 원 이상 기부를 한 제약 업체로는 대웅제약(9억 6300만 원), 일동제약(8억 6900만 원), 신풍제약(5억 7400만 원), 보령제약(5억 540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억 400만 원), JW중외제약(1억 29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유한양행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셀트리온, 녹십자 순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2019년 기부금은 5억 원 수준이었다. 이러던 것이 작년에는 16억 원 이상 증액시켰다. 1년 새 기부금 액수가 11억 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조사 대상 20곳 중 2019년도 기부금 순위는 16위를 보였는데, 작년에는 8위로 기부금 순위 TOP 10에 입성했다. 증감액과 증감률 보면 4위를 차지했다.

동국제약도 12억 원 수준의 기부금을 10억 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2019년 대비 2020년에 기부금을 1억 원 이상 늘린 제약 업체는 한독(5억 원↑), 종근당(4억 690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억 3900만 원), 한미약품(1억 7000만 원↑), 동아에스티(1억 49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반대로 대웅제약은 2019년 때만 해도 17억 원 이상 기부를 했는데 작년에는 9억 원 수준으로 8억 원 정도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새 기부금을 45% 이상 삭감 시킨 사업보고서상 확인됐다.

보령제약도 9억 원 수준이던 기부금이 작년에는 5억 원 수준으로 4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2억 3100만 원↓(19년 14억 7900만 원→20년 12억 4700만 원), 유나이티드 1억 4400만 원↓(36억 9500만 원→35억 5000만 원) 등은 기부금이 1년새 1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2019년~2020년 주요 제약업체 20곳 기부금 증감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2020년 주요 제약업체 20곳 기부금 증감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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