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지속가능기업 세계1위 다쏘시스템, 제품·자연·생명 조화 친환경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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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지속가능기업 세계1위 다쏘시스템, 제품·자연·생명 조화 친환경 솔루션 제공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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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쏘시스템, 환경 발자국 줄이는 ‘2025 지속가능성 전략’ 선포
- 자동차, 항공우주, 하이테크 등 11개 산업 29만여 고객에게 지속가능성 위한 혁신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지속가능기업 세계 1위 다쏘시스템의 비결은 ESG경영의 목표와 미션...V-twin 기술, 1500조원·CO2 7.54 GIGA TON 감축

세계 2차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방위산업기업으로 탄생한 다쏘항공은 미라지와 라팔 전투기로 유명하다. 다쏘시스템은 다쏘항공의 계열사로 1981년 설립됐다. 지난해 기업가치는 약 65조원으로, 미국의 오토데스크와 함께 전세계 3D설계 솔루션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다쏘그룹은 세계적인 언론기관 르 피가로와 글로벌 방산기업 탈레스의 최대주주로, 프랑스적인 사유와 철학이 깊이 배어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다쏘시스템의 목적은 실제와 똑같은 버추얼 트윈을 구현해, 에너지와 자원, 시간과 노력을 아낌으로써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환경 영향 최소화, 미래 기술인력 개발, 산업 인더스트리 르네상스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정의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1위에 선정됐으며, 최상위 그룹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다쏘시스템은 수년 전부터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다쏘시스템의 미션은 제품, 자연, 생명을 조화시키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꿈꿀 수 있는 가상 세계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및 모빌리티, 항공우주 및 국방, 하이테크, 소비재, 생명과학, 건설, 에너지 등 11개 산업 분야, 29만여 고객에게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2025 지속가능성 전략’을 선포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지속가능성을 중점으로 두는 세계 ICT 협회인 GeSI(Global e-Sustainability Initiative)’에 가입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참여해 전략 로드맵을 마련중이다.

이 로드맵의 일환으로 다쏘시스템 솔루션 신규 라이선스의 약 3분의 2가 지속가능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임직원, 고객, 파트너 등 5000명의 이해관계자의 동참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달 초에는 26개 기업이 녹색경제 및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유럽 그린 디지털 연합(EGDC)’의 창립 멤버로 가입했다.

현재 실행중인 전략의 성과로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가상으로 실제같이 만든 복제품) 기술이 오는 2030년까지 1조2000억 달러(1500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5기가 톤(GIGA TON)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와 개발한 백서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

다쏘시스템의 3D 시뮬레이션과 버추얼 트윈 기술은 시제품 제작을 크게 줄여준다. 특히 자동차를 버추얼 트윈으로 만들면 수만번의 충돌테스트를 매우 빠르게 거의 자원이나 에너지 낭비 없이 수행할 수도 있다. 비행기나 선박의 경우는 불가능한 성능 테스트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다쏘시스템코리아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3D 설계 솔루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용한 각종 테스트를 수행함으로써 KF-21 시제기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향후 스마트팩토리 건축과 양산에도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조선3사에서 생산하는 각종 함정과 선박의 3D 설계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툴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CSR 활동도 활발히 전개...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에 초점

다쏘시스템은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한 혁신을 가능케 하는 산업 기술을 갖추도록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기관과 기업을 잇는 산학협력으로 미래 인력 육성을 위해 국내 특성화고교, 대학 등과 협력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재활복지대학에서 가구를 만드는 청각장애인들에게 3D기술을 가르쳐 취업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줬고, 대구 소년원에서도 3D기술을 교육해 기존의 자영업 기술 전수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자영업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일반인들도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3D 기술 교육으로 도움을 준 것이다. 

경상남도의 스마트 뉴딜 아카데미에 워킹그룹으로 참여해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10주 동안 교육해 해당 지역의 도시정보를 입력하는 업무를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데이터로 새로운 도시 인프라를 만들고,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도시지역의 안전 대책에도 도움을 주는 일거 양득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경단녀들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미래 사회의 창조적 혁신 역량을 강화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3D익스피리언스 랩(3DEXPERIENCE Lab)’을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서도 이노디자인과 공동으로 랩을 열었다. 랩에 입주한 스타트업에게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초기 비즈니스 안착을 위한 제품 설계, 제조, 지원 단계 관련하여 기술 및 비즈니스 멘토링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은 현대 사회에서 창의적이고 변화를 가장 빠르게 수용하고 이끄는 집단이기 때문에 혁신을 함께 주도하고자 오랫동안 협력, 지원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더욱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들고자 ‘라 파운데이션(La Fondation)’도 설립했다. 라 파운데이션은 일종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나 비영리 기구 또는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2015년 설립 후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 13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후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산업군 고객에게 친환경 전기차, 전기 항공기 등 제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비롯해 친환경 패키지 제작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은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다쏘시스템, '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물 부족 국가 한국에 도움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7년도 기준 1인당 물사용 가능량이 1452㎥로 물부족국가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쏘시스템의 물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중요하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물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데, 과도한 소비로 이미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물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21일 다쏘시스템은 ‘오직 사람이 만들어 나간다’ 두번째 캠페인으로 ‘생명을 위한 물(Water for Life)’을 발표했다. '생명을 위한 물' 활동은 물과 소비라는 주제를 결합해 더욱 현명한 수자원 소비 방안 및 과소비로부터 보존 방안을 제시한다. 해당 캠페인은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중 6번째 목표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가용성과 지속 가능한 유지관리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기업의 ‘물 발자국’을 측정, 최적화하고 가속화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3D익스피리언스 랩을 통해 ‘물 손자국’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여기에 주요 수자원 관련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주요 자원 보존을 하도록 고무시키기 위해 다쏘시스템 라 파운데이션(La Fondation)이 지원하는 프랑스의 ‘미션 오션(Mission Ocean)’ 프로젝트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육성한다. 

 

다쏘시스템, 여러기업들의 ESG경영 도우미...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쏘시스템의 플랫폼

▲전기차 스타트 업 '카누'
현대차와 협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는 다쏘시스템의 플랫폼을 활용해 ‘구독 전용 전기차’를 개발했다. 자동차 소유로 인한 자본적 지출, 보험 및 유지 보수 비용을 줄여 환경 및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으며, ‘구독’이 미래 자동차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회원제 서비스,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전기차, 엔진룸과 트렁크가 없는 하나의 ‘열린 공간’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기존 자동차의 형태, 특성, 이용목적 등의 틀을 완전히 바꾼 혁신적인 모델로 잘 알려져있다.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배기가스 없는 항공기 앨리스 제작업체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

항공기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Eviation Aircraft)는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배출 항공기인 ‘앨리스(Alice)’를 제작했다. 앨리스는 9인승 전기 비행기로, 920kW의 배터리를 1회 충전하면 1,04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450km로 3,000m 상공에서 비행한다.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는 혁신적인 항공기를 제작하기 위해 세계적인 항공업체 에어버스, 보잉에서 사용하는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기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앨리스 제작 초기 단계부터 도입했다. 애초에 전기비행기로 제작할 목적으로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갖고 개발에 착수했다. 설계, 시뮬레이션, 제작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했다. 설계 과정에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공기역학적 설계, 구조 및 서브시스템 통함, 제어 소프트웨어, 열 관리 및 추진 시스템 기능을 활용했다.

[사진=다쏘시스템 코리아]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버추얼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다쏘시스템은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과 함께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정책으로 2014년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설계를 위한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오는 2050년 싱가포르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건물, 사람, 도로, 교통정보, 지리, 풍향, 나무, 차량 등 모든 데이터가 담겨있는 가상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진행해 도시의 여러 문제를 예측하고 분석하며, 최적의 대안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진, 태풍, 홍수, 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쏘시스템 퍼펙트 패키지, 플라스틱을 50%까지 줄여

다쏘시스템의 ‘퍼펙트 패키지’ 솔루션은 플라스틱, 종이, 유리, 파우치 등의 제품 패키지를 제조하는 소비재 제조업체가 친환경 및 자원 순환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대 포장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이다. 실제 포장용기의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테스트하지 않고도 다양한 온도, 습도, 중량 및 낙하 조건을 설정해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경험을 축적하고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의 통찰력과 트렌드를 결합함으로써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하고 소비자가 추구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또한 개발 전반에 걸쳐 회사 내의 관련 팀에게 실시간 통합 정보를 제공하며 혁신의 속도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 국제생수협회(IBWA)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1인용 물병의 평균 그램 무게는 8년 동안 32.5% 감소했다. 현재 미국의 500ml PET 물병 중량이 8그램 가벼워졌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엄격한 성능 요건을 충족하는 구조로 경량 재료 구성을 상쇄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플라스틱 테크놀로지스(PTI)는 다쏘시스템의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시뮬리아(SIMULIA)를 자사 고유의 시뮬레이션 툴과 결합해 가상 환경에서 탑로드 및 사이드로드 (위아래 및 양 옆의 응력) 성능을 기반으로 한 경량 PET 컨테이너 설계를 검토하도록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PTI는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의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했으며, 설계 및 생산 문제 해결 및 진단을 개선하여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퍼펙트 패키지를 이용해 최적화 설계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솔루션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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