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WBC 1라운드 탈락, 'LG G6' 초반 흥행 변수 되나
상태바
탄핵+WBC 1라운드 탈락, 'LG G6' 초반 흥행 변수 되나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09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WC 2017에서 LG G6를 공개하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문장(사장)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 스마트폰 'G6'가 탄핵과 'WBC 2017' 1라운드 탈락이라는 난데없는 암초를 만났다. 

LG전자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G6'의 제작과 마케팅에 매진하는 가운데 운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이다. 

내일(10일)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되는 'G6'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으로, LG전자는 'G6'의 흥행 성공을 위해 사전예약판매, 사은품 강화 등 마케팅에도 많은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LG전자에게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최적의 호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을 'G6'의 국내 출시일인 10일로 예고하며, 출시 첫 날부터 대대적인 화제몰이를 계획했던 LG전자로서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전 국민의 관심이 대통령 파면 여부에 쏠리고, 인용과 기각 중 어떤 선고가 내려지더라도 당분간은 모든 화제가 탄핵 이후 정국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전자가 과거 어느 제품보다 마케팅에 힘을 쏟고 화제성을 강조해 온 터여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신제품 출시 초반 성적이 전체적인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는만큼 LG전자로써는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 6일부터 열린 'WBC 2017'(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국가대표팀이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도 LG전자로써는 아쉬운 대목이다. 

LG는 WBC 후원사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G6'로고를 부착했다. 하지만 1라운드 3경기로 대표팀의 경기가 모두 종료될 예정이어서 WBC를 통한 'G6' 광고효과도 반감되게 됐다. 

결승진출까지는 아니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이 보장된 한일전조차 1게임도 치르지 못하면서 LG 입장에서는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또 탄핵 정국 이후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몇 안되는 콘텐츠였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다만 지난 2일부터 진행된 'G6' 사전예약판매에서 하루 평균 1만대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것은 위안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월 세계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 2017'에서 'G6'를 공개하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체질 개선, 품질 신뢰성 향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해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탄핵과 'WBC 2017' 1라운드 탈락이 과연 'LG G6'의 초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