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철수' 빅이벤트에도 불구 잡음 없어..."오히려 소비자 신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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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철수' 빅이벤트에도 불구 잡음 없어..."오히려 소비자 신뢰 높아져"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1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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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A/S 최소 4년 약속한 LG스마트폰,
- ‘질서있는 퇴진’으로 소비자 신뢰 얻었다

휴대폰이라는 큰 사업에서 발을 뺐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잡음이 거의 나지 않아 LG전자의 이른바 신뢰경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휴대폰 시장에서 사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5일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뽐뿌' 를 비롯한 각 휴대폰 게시판 등에서 고객들은 'AS(애프터서비스)는 어떻게 되냐', 'LG 스마트폰 싸게 사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 '수년간 사용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는데 LG라는 큰 대기업이 철수하다니 아쉽다'는 등의 반응은 있어도 LG의 사업철수를 비난하는 글은 거의 보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었다.

사업철수에도 부불구 소비자 불만 거의 없어...이유는?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들의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LG전자의 철학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잇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LG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전과 동일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던 팬택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단일 사업만 하던 회사로 철수 후, 서비스 센터를 유지할 수 없었다. 반면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활가전 사업을 운영한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서비스 센터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은 종료하지만, 질서있는 퇴진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다. 스마트폰만 보고 사업을 하는 기업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최근 휴대폰 사업 종료에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LG 휴대폰을 사용하고, LG 제품을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답하기 위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의 경우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LG전자측은 "대부분의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이내임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신제품을 구매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사용자는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를 지속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사옥.
LG전자 사옥.

 

배터리, 충전기 등 소모품도 서비스센터에서 구매 가능...SW업데이트도 지속 제공

LG전자 모바일 제품의 소모품(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이어폰 등)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고객은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OS 업그레이드 및 SW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판매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사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한다.

국내의 경우 휴대폰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 지원한다. LG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전문 수리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있는 전국 120여 개 서비스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키로 했다.

5월말까지 생산라인 운영하고 '굿바이'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에게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고객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유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A/S 등 사후지원 걱정 없이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간 지원하고,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모델에 따라 최대 2년 지원한다. 해외의 경우 각 국가별 시장 상황과 법령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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