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보다 '사운드'...음악으로 ‘품격(品格)’ 높이는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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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보다 '사운드'...음악으로 ‘품격(品格)’ 높이는 게임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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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리티 그래픽이 평준화된 최신 게임들 속에서 '음악(사운드)'이라는 요소는 게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 속에서 '음악'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사용자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고 있을까? 업계에서는 음악 거장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여 원작과의 연계성을 높이기도 하고, 창의적인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가능한 악기를 게임 내에 추가하기도 하며, 힙합 음악과의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라는 음악 콘서트를 열였다. 세종문화회관 최초의 게임 기획 공연으로 게임 팬과 클래식 음악 팬, 모두의 뜨거운 관심 하에 티켓 판매 이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지휘를 맡은 게임 음악 전문 지휘자 진솔은 LoL만의 깊이 있는 세계관을 장엄한 음악으로 구현했고, KBS교향악단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연주에 뮤지컬 배우 유리아와 보컬그룹 브로맨스의 멤버 이찬동이 합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콘서트는 ‘나쁜 것’으로만 인식되던 게임의 음악을 KBS교향악단과 서울시청 소속 국악단 등 관급 음악단에서 연주를 했다는 부분에서도 특기할 만한 일이지만, 1978년 서울문화회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 음악만을 주제로 한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넷마블은 게임 홍보모델을 스튜디오 지브리 제품의 음악가를 채용, 게임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넷마블은 RPG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의 광고모델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작한 음악가 '히사이시 조'를 발탁했다. 넷마블 심병희 마케팅실장은 "지브리 감성과 철학이 들어간 ‘제2의 나라’에 히사이시 조가 광고모델로 잘 부합해 발탁했다"고 했다. 추후 넷마블은 히사이시 조 지휘에 맞춰 ‘제2의 나라’ 테마곡을 연주하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 '히사이시 조'

오늘(12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출시된 '킹덤 하츠' PC 버전에는 음악적 추억과 감성이 담겨 있다. '킹덤 하츠 3'에는 리마인드 DLC와 신규 독점 엘레멘트 인코더 키블레이드, 키블레이드 잠금 해제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킹덤 하츠' 시리즈의 음악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킹덤 하츠 멜로디 오브 메모리'는 20개 이상의 캐릭터, 140개 이상의 음악 트랙,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대결 모드가 포함돼 있다.

▲ '킹덤 하츠'

스퀘어에닉스는 모바일 RPG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와 택티컬 모바일 RPG ‘워 오브 더 비전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에서 로파이(lofi) 힙합 레이블 ‘Chillhop Music(칠합뮤직)’과의 컬래버를 진행했다. 로파이(lofi)란 의도적으로 음질을 낮추거나 라디오 주파수 소리, 갑음 등을 섞은 음악을 말하는데, 25곡의 특별한 음악 모음집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컬래버 음악들은 빈티지, 레트로 감성이 묻어있는 로파이 힙합 비트를 리믹스한 노래들이 포함된다.

음악을 통해 품격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국내 작품에서도 보인다. 펄어비스는 31일 PC MMORPG '검은사막'에서 생활 콘텐츠 중 하나인 ‘음악 앨범 및 연주’에 새로운 악기 ‘플로케스트라’를 추가했다. 플로케스트라와 함께 기본 악기,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해진 악기로 풍성한 사운드의 협주가 가능하다. 신규 음악 코드도 추가되어 창의적인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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