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위기감에 '웃픈' 보험사···손해율은 개선되나 대면영업 악화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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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위기감에 '웃픈' 보험사···손해율은 개선되나 대면영업 악화 우려감↑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4.1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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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대면영업 부진 이어질까 보험사 안절부절
-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 순익 증가는 일시적 반사이익
-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 연계한 채널운영전략 변화 모도할 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외부에서 치러진 보험설계사 시험 모습[사진=손해보험협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은 대면영업채널의 활동이 위축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은 개선되고 있어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대 초반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통상 손해를 보지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에 근접한 수준이다.

12일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 감소 영향이 크지만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되거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동량이 늘어나면 다시 손해율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매출의 경우 아직까지 대면영업을 통한 보험가입이 압도적이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아 고객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계속 제한을 받을 경우 보험사 매출 확대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80%대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의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4개사는 모두 80% 초반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1%,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80.9%, KB손해보험은 81.1%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77.5%의 가장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85%대 보다 4%p 가량 개선된 수치다.

반면 규모가 작고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은 다소 높게 나타나 대형사와의 격차를 드러냈다. MG손해보험은 95.0%의 1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손해보험사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평균 손해율 107.7% 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기록이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88.1%, 흥국화재 87.6%, 하나손해보험 84.9% 순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 예측 가능한 손해율 관리를 위해서는 매출과 가입자 수가 많아야 한다. 소형사의 경우 대형 교통사고 한 두건으로도 눈에 띄는 손해율 상승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째 600명대를 이어가며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으로 보험업계의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보험사들의 주력 채널인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영업 부진이 우려되서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유행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업계 차원의 대면영업 자제 영향으로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설계사 소득 감소는 잦은 이탈의 요인으로 보험계약의 관리주체가 없는 고아계약을 양산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아울러 장기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특성 상 보험계약의 유지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외부활동이 제한되면 보험계약 유지율이 떨어질 수 있고 고객만족지표도 나빠진다. 유지율 하락은 계약자 이탈과 같은 의미로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소비행태 확산으로 보험회사 대면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며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을 연계할 수 있는 채널운영전략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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