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일 무료 혜택 종료하는 넷플릭스…업계 "가입자 2억명과 충성도·콘텐츠에 대한 자신감"
상태바
전세계 30일 무료 혜택 종료하는 넷플릭스…업계 "가입자 2억명과 충성도·콘텐츠에 대한 자신감"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08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넷플릭스, 국내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서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 종료…지난 2019년부터 일부 국가 대상으로 점진적 추진
-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자 2억명 돌파…충분한 가입자 수 확보 이후 수익성 증대 위한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
- 탄탄한 수요층에 대한 자신감…"혜택 축소에도 이탈자 많지 않을 것"
[사진=넷플릭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 넷플릭스가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외에도 넷플릭스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고, 무료 연동 계정의 범위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넷플릭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한층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충성 고객이 많은 만큼 가입자 이탈이나 국내 OTT 업체로의 이동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이미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한 넷플릭스가 무료 혜택을 종료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넷플릭스가 가입자들 사이에서 필수재처럼 여겨지는 만큼 수익성 강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가입자가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8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7일부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30일 무료체험 혜택을 종료했다. 

30일 무료체험 혜택은 가입 첫 한 달 동안 무료로 넷플릭스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다른 OTT 업체들도 보통 2주에서 한 달간의 무료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30일 무료체험 혜택이 종료된다"며 "지난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30일 무료체험 혜택을 점진적으로 종료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2억366만명에 달한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 월 사용자 수는 1000만명 수준으로, 2위인 웨이브(394만8950명)나 3위 티빙(264만9509명) 등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2.99 달러에서 13.99 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15.99 달러에서 17.99 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일본에서도 베이직 요금제를 월 880엔에서 990엔으로,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320엔에서 1490엔으로 올렸다.

계정 공유의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데, 약관상 계정 공유 대상인 가족 구성원 혹은 동거인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공유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고 계정 공유 제한도 테스트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가격을 인상하거나 소비자 혜택을 줄이더라도 가입자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를 충분히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가입자들 사이에서 대체제가 아닌 필수재로 소비되고 있다"며 "가입자가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OTT 이용자들은 넷플릭스를 웨이브, 티빙 등과 교차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OTT 소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경우 넷플릭스보다는 다른 OTT 구독을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