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결국 사퇴
상태바
'막말 논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결국 사퇴
  • 황인성 기자
  • 승인 2021.04.07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 사장, “도의적 책임지고 사임”
연임 성공했으나 막말로 중도 하차
[사진= 하나카드]
[사진= 하나카드]

 

사내 회의에서 신용카드를 여성에 부적절하게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해외금리연계형 파생상품(DLF)와 관련해 금융당국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올초 연임에 성공했지만 결국 물러나게 됐다. 

하나카드는 6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감사위원회 결과와 상관없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하나카드는 이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카드 선택을 여성 고르는 일에 비유하면서 ‘룸살롱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관련된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회의 중 직원들에게 “너희 죽여버릴 거야”라고 막말한 사실도 알려졌다.

장 사장은 이후 회사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 사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 사장의 낮은 성인지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인 장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올해 2월 1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며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한편, 하나카드는 장 사장 사임에 따른 업무공백이 메우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한 신임 대표 선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김성주 하나카드 영업그룹장 대행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