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가까이 치솟은 '김치 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79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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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가까이 치솟은 '김치 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7900만원 돌파
  • 황인성 기자
  • 승인 2021.04.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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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 가격, 해외보다 18% 높게 거래···각별 주의 요구
북미 ETF 승인·미국 기관 투자 관심 등 단기 수급 현황 우호적
전문가들, “중장기적인 투자 신중해야” 조언
[사진= CNBC]
[사진= CNBC]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김치 프리미엄'의 확대에 따라 790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지난 5일 2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김치 프리미엄'이 18% 안팎까지 치솟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7940만원까지 올랐다. 전날 오후 6시께 75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밤새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사상 최초 7900만원대를 돌파했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도 이날 오전 7시 9분께 비트코인 가격이 7820만원까지 올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총 2조 달러 돌파···국내 시장 규모는 12배 증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승과 함께 국내 시장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내 거래소 업체인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UBMI)는 12396.38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처음 지수가 산출된 2017년 10월 1일(1000포인트) 시점과 비교해 12배가 넘는 수준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알 수 있다.

또 다른 거래소 업체인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BMTI)도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지난 6일 710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최초 산출일인 2018년 7월 1일(1000포인트)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단기 수급 현황은 ‘맑음’···중장기적 투자는 ‘신중’ 

7800만원선을 돌파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수급 현황은 아직은 우호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채굴이라는 제한적 공급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무제한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면 수급적 측면에서는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최근 캐나다에서는 북미 최초로 비트코인 ETF(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고, 미국에서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기관 투자가 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중장기적인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가상화폐 전문가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전혀 간과할 수 없는 사실로 중장기적인 투자에는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되는 가운데 가상화폐가 디지털 화폐로서의 위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가치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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