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사회적 합의 완료 기념식에 민주노총만 “인정 못 해”...노사·가맹점·여당측, 합의안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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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사회적 합의 완료 기념식에 민주노총만 “인정 못 해”...노사·가맹점·여당측, 합의안 긍정 평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4.0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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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파트너즈 비전 선포식... 민주노총 소속 노조 "당사자도 모르는 합의 완료" 반발
지난 1일 열린 SPC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의 출범 3년째를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와 새 비전 선포식 모습. 왼쪽부터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 황재복 대표이사, 전진욱 노조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지난 1일 열린 SPC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의 출범 3년째를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와 새 비전 선포식 모습. 왼쪽부터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 황재복 대표이사, 전진욱 노조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제빵기사들을 직접 고용하고, 이들의 연봉과 복지 수준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리는 등의 사회적 합의를 완료한 것을 기념한 SPC그룹에 대해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SPC의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 선언에 대해 지난 3일 파리바게뜨의 복수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파리바게뜨지회)는 "합의 당사자도 모르는 합의 이행 완료는 회사의 일방적 셀프 선언"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노조는 “정작 합의 당사자는 ‘합의 사항 불이행’에 항의하며 전국적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비전 선포식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노조는 “임금 인상 비교 잣대를 (회사 측에서) 임의적으로 대입했고, 월 8회 휴무 보장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사측을 비판한 후 합의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노조에 대해서도 “관리자들이 만든 노조”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노총 제외하고 합의 이끈 노사, 가맹점, 여당측 모두 긍정 평가

민주노총을 제외하고는 이번 사회적 합의를 이끈 노사 및 가맹점, 여당측 모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어 민주노총의 반발이 반향을 불러올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지난 1일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직접 고용해 설립한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의 출범 3년째를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와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었다.

이 자리에는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 전진욱 노조위원장,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진행됐다.

피비파트너즈의 사회적 합의는 임금과 복지수준 향상 등 노사간 상생협력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용으로 2018년 1월 회사와 노조, 가맹점주,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비상구 등이 함께 참여해 체결된 의제다.

제빵사 직고용 자회사 피비파트너즈, 협상 성과 만족..."연봉 복리후생 파리바게트와 동일수준"

이 자리에서 ‘피비파트너즈’는 지난 3년간 임금을 총 39.2% 인상하는 등 연봉과 복리후생을 파리바게뜨와 동일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매년 노사 간담회를 개최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합의 조항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휴무일도 협력사 소속 당시에 비해 30% 이상 늘리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력의 김종보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안정적인 고용 환경과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황재복 사장은 “노사가 함께 협력 노력한 것은 물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회사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지키려 노력했고 큰 결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측의 노력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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