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인의 실전홍보] ‘홍보(弘報)는 경영(經營)이다’...롯데그룹의 사드대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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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인의 실전홍보] ‘홍보(弘報)는 경영(經營)이다’...롯데그룹의 사드대응에 대해
  • 장상인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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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I파트너스 대표(전 팬택 계열 기획홍보실장/ 전무)

 

사드(THAAD)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날로 거칠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솔로몬(Solomon)의 지혜가 나오지 않는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방법이 없을 듯합니다.”

 

롯데 그룹의 비상대책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롯데가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정부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막무가내 식 행보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전 세계의 눈이 롯데 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의 공중들과 호혜적 관계 형성해야

 

롯데 그룹과 관련한 뉴스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의 사건과 사고에 대한 뉴스가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지구촌이 실타래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서다.

 

“뉴스는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건 우리 앞에 제시하는데 전념한다. 열대지방에서 내린 눈(雪), 대통령의 사생아, 접착쌍둥이에 관한 뉴스 같은 것이 그렇다.”

 

우리의 서점가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알랭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저서 <뉴스 시대>(최민우 역)에 담긴 뉴스의 특성이다. 뉴스의 본질은 시사성과 특이성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보면 홍보 업무는 국내 매체를 넘어 세계의 미디어들과 직접 대화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 즉, 세계의 공중들과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계획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환경에 길들여진 홍보 담당자들에게는 국제환경에의 적응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홍보 업무도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에 맞도록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 적정한 키워드를 찾아서.

 

글로벌 시대에 따른 변화의 관점에서 보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위기관리가 더욱 절실한 이슈로 자리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시행하던 관행적인 방법은 더 이상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곧 경영책임의 확대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전에 비해 CEO들의 책임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고 무거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에 역점을 둬야

 

아울러 해외 진출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의 요소를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1) 국가의 정치체제 붕괴, 쿠데타 등에 의한 위기 상황.

(2) 현지 데모나 강도들에 의한 약탈 등의 피해

(3) 태풍, 홍수, 쓰나미 등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

(4) 공장에서 설비 사고에 의한 인명 사고

(5) 현지 회사와 사원의 불상사나 성추문 등의 사건

(6) 현지 주재원이나 출장 중인 사원과 그들의 가족이 대형 화재 사고를 당했거나, 비행기 추락·교통사고를 당해서 피해를 입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위기가 발생 시 홍보실은 신속하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서 정보를 입수하고 관리해야 한다. 홍보실은 경영의 중추 조직으로서의 센서(sensor)가 부착된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보실은 경영의 중추 조직이 돼야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혼란스럽고 극적이며 역동적인 시대를 맞아서다. 이에 따라 홍보 담당자는 전 방위적으로 더듬이를 돌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한 측면에서 “기업이나 조직의 미래는 홍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홍보의 새로운 정의가 ‘홍보는 경영이다’로 결론지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홍보 업무를 일종의 경영기능으로 보는 언론학자 ‘오티스 바스킨(Otis Baskin)’은 “홍보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조직관의 정립과 조직의 변화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영기능이다”라고 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기관리의 패러다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후 약방문이 아니라 사전에 대처하는 예방적 위기관리가 경영의 새로운 추세이며 방향이라는 것이다.

 

장상인 칼럼리스트  jsi104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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