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알뜰폰 요금제 저가 공세에 SKT·KT·LG 이통3사, '더싸게 더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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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알뜰폰 요금제 저가 공세에 SKT·KT·LG 이통3사, '더싸게 더 다양하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4.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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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자사 OTT·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용자 확보 나선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5G 요금제를 독자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알뜰폰 업체중 하나인 KT엠모바일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정책에 따라 도매대가가 인하되면 예전보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도매대가가) 62~3%대로 내려가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5G 활성화 지원방안' 브리핑에서 김남철 과기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5G 서비스를 선보인지 2년이 됨에 따라)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구성해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적기"라며 "특히 최근에 출시된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한다면 이용자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부는 지난 1월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를 도매제공 의무서비스로 지정했다. 또 알뜰폰의 5G 요금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통 3사가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110GB 이상의 5G 요금제를 소매요금 대비 60~63% 대가 수준으로 도매 제공하도록 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5G 요금제를 독자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이통3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4~5월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은 독자적으로 다양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된 것. [사진=KBS News 유튜브 캡쳐]
알뜰폰 사업자들이 5G 요금제를 독자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이통3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4~5월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은 독자적으로 다양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된 것. [사진=KBS News 유튜브 캡쳐]

이통3사,알뜰폰 5G 공세에 '소비자 혜택 제공'으로 대응

이통 3사는 알뜰폰의 5G 공략 움직임에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다. 알뜰폰이 자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알뜰폰이 잘되는게 도움이 되긴하지만 시장을 놓고 다투는 경쟁사이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LTE 가입자를 5G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 알뜰폰에는 없는 '혜택 제공'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가입자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SKT 관계자는 해당 조치에 대해 "이번 발표는 알뜰폰과 상생하기 위한 정부의 방향이다. 업계는 알뜰폰 업체가 5G 요금제를 다양하게 내놓게 되면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5월 1일부터 5G·LTE 요금제 5종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음악 플랫폼 '플로', OTT '웨이브' 부가서비스 2종 중 1종 무료 혜택을 종료하고, 2종 모두 70% 할인으로 변경한다.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경우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최대 할인 금액이 기존 월 9천900원에서 1만4천140원으로 4천원 이상 증가한다. 이로써 자사 서비스인 웨이브와 플로의 구독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5G요금제관련, '저렴한 요금'과 '데이터 제공량 확대' 그리고 '온라인 전용 혜택' 강화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3월에는 'Y 무약정 플랜'을 출시했다. 

KT는 만 29세 이하 고객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8월 31일까지 Y 무약정 플랜 가입 시 월 5500원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과 5G·LTE 통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팩’을 선보였다. ▲넷플릭스를 기본 제공하는 ‘넷플릭스팩’ ▲스트리밍 게임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무상으로 쓸 수 있는 ‘클라우드게임팩’ ▲구글 홈IoT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스마트홈팩’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초등나라팩’ ▲세계 최초 5G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 받는 ‘스마트기기팩’에 이은 여섯번째 패키지 구성이다.

1일 KT 관계자는 "5G 상용화 2주년을 맞아 실제로 5G를 이용하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가계통신비를 보다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알뜰폰의 공세, 도대체 어떻길래?

알뜰폰의 공세는 이통 3사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공격적일 것으로 예산된다. 

이번 발표로 소비자는 5G 데이터 1.5GB와 3.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1만원 이하에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이통사에서 4만5천원에 5GB를 제공했던 요금제는 1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번 달부터 독자적으로 4만원대(30GB 제공), 3만원대(12GB) 이하 중소량 구간의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세종텔레콤, 스마텔, 큰사람, 프리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이 4~5월 중 중소량 구간의 5G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통사 계열의 알뜰폰 사업자들은 중소 사업자 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3~4개월 늦춰 7월부터 이같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헬로비전, SK텔링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김남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5G가 2년간 보급됐음에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요금제가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출시된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가 결합할 경우에 이용자들의 가게통신비 부담도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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