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따라잡기] 美 경제, 백신 접종 받았나? 경제 정상화를 향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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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따라잡기] 美 경제, 백신 접종 받았나? 경제 정상화를 향한 청신호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3.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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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사태가 여전히 세계 경제회복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가로막은 300미터 콘테이너선을 정상화하는 작업이 장기화된다면 경기흐름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전반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글로벌 경제가 호조세를 타고 있다. 미국 경제 역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와 나스닥, S&P 500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S&P 500은 사상 최고치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의 수치변화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의 수치변화

 

ㅇ..”금융 정책? 바뀔 가능성 낮아” 다시 한번 '저금리 기조' 강조한 파월 의장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제롬 파월이 중앙은행의 간편 금융 정책이 근시일 내에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FRB는 현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정상화되어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가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 밝혔다.

미국의 의회와 백악관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강타한 후, 수 조 달러에 이르는 연방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난 2019년 말 79.2%였던 연방정부 부채비율이 올해 말까지 총 GDP의 102.3%로 늘어날 전망이다. CBO는 2031년에는 부채비율이 GDP의 10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美 대통령의 1조 9천억 규모의 지원책을 비판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회가 신속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FRB가 평균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ㅇ..회복세를 보이는 가계 지출, 한숨 돌린 미국 정부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에 소비자 지출이 1퍼센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추운 날씨와 눈보라가 전국을 강타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3월 현재, 소비자 지출이 다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백신 접종과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다시 여행이나 외식을 하고 쇼핑센터를 드나드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근시일 내에 수입과 지출이 높은 상승폭을 보일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이후 가장 큰 성장세일 것으로 예측했다.

노동시장 역시 호전되고 있다.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율이 하락하였고 이번 달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지점을 찍었다고 발표했다.

 

ㅇ..은행의 배당금 지급과 주식 매입이 드디어 자유로워지나?

FRB는 6월 30일 이후 대부분의 은행의 배당금 지급과 주식 매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하였던 것을 정상화할 것이라 발표했다.

FED의 부회장, 랜달 채플스는 “현재의 은행 시스템이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의 금융시스템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정상적인 체제로 복귀해도 강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기에 자본을 보전해야한다는 이유로 이뤄졌다.

미국 재무부장관인 자넷 옐런은 “금융기관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자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호전세를 보이는 미국의 경제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은행들이 이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분배하고 주식을 되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제 정상화를 촉진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이다.

다만, FED에 따르면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최저 위험 기준 요건에 미달하는 은행은 규제가 연장될 예정이다. FED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은행이 손실을 흡수하기에 충분한 자본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ㅇ..수에즈 운하 봉쇄, 미국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다

정상화 수순을 밟는 미국 경제의 걸림돌은 경색된 공급망이다.

지난 23일, 컨테이너선 좌초로 인해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며 물류대란이 일어났다. 19일, 일본 도쿄 북동부에서 발생한 자동차 칩 제조업체 화재사건에 이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나 연이은 악재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신규 주문이 최근 7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생산량이 증가하는 속도는 무척 더디다. 원자재 부족 때문이다.

이러한 공급 부족이 경제 회복과 성장을 다소 늦추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라크킨은 “예방접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공급 역시 원활해질 것이며, 가격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세계적 차원에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제조업체들이 추가 인력을 충원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의 가격 상승은 향후 수 개월 동안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것을 시사한다.

 

○…”당신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하시겠습니까?” 애플, 디지털 광고 시장 뒤흔든다.

미국의 대형 IT기업 애플이 추진하는 계획으로 인해, 디지털 광고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차단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40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광고 산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견된다. 많은 광고회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아이폰에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면 애플의 팝업이 뜰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다른 회사의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가 그들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할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다. 사용자가 추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어플리케이션은 더 이상 사용자의 활동 정보에 대해 수집할 수 없게 된다.

애플의 대변인은 “우리는 사용자들이 추적 당하기 전에 그것에 대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만일 규칙을 위반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강경하게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디지털 광고 시장 역시 애플의 새로운 정책 시행에 맞춰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광고 컨설팅 회사인 티누이티의 최고 전략 책임자는 “광고주들은 새로운 고객을 찾는 대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고객과 소통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고 예측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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