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中 게임시장] 바이트댄스 4조원에 문톤 인수해 텐센트와 경쟁...중국에서도 게임업계 연봉인상 움직임 봇물
상태바
[격동의 中 게임시장] 바이트댄스 4조원에 문톤 인수해 텐센트와 경쟁...중국에서도 게임업계 연봉인상 움직임 봇물
  • 김민희 기자
  • 승인 2021.03.25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경제나 게임 양면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됐다. ‘마데 차이나’라고 불렸던 짝퉁 중국에서 고급 제품을 생산하는 일류 국가로 거듭났을 뿐 아니라, 게임에서도 세계 최고의 입지를 구축 중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신작, 인수, 상장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몇 가지 소식을 간추려 소개한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4조원대 게임사인 '문톤(Moonton)'을 인수했다. 이를 두고 해외 시장에서 텐센트와 경쟁 구도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2 일 오전 상하이 문톤 테크놀러지는 바이트댄스와 전략적 자본 제휴를 달성하고 바이트댄스에 피인수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모바일 MOBA 게임 ‘모바일레전드(Mobile Legends : Bang Bang)’의 개발사로, 이 작품의 전세계 MAU는 이미 9000 만 명을 넘어섰다. 텐센트가 문톤을 인수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텐센트의 메인 타이틀 '왕자영요(王者栄耀)'의 해외 시장 최대의 라이벌이 바로 문톤의 '모바일레전드’라고 봤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동남아 및 해외 지역에서의 두 게임 간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게임업계 연봉인상 러시, 중국에서 재연

한편에선 국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임업계 연봉 인상 경쟁이 중국 상하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현지 다수의 HR 추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 기업 중 테크니컬 아티스트, 게임 엔진, 그래픽 관련 등의 직종 임금은 20%~30% 정도 증가하여 연봉이 수백만 위안(100만 위안=약 1억 7 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데이터 플래너와 캐릭터 원화가가 5만원(약 870만 원), 기술 아티스트와 기술 감독이 각각 7만 위안(1200만 원)과 8만 위안( 1,400만 원) 가량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게임 업계의 임금 성장은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IP기업으로 번졌듯이 중국 내 영화 · TV 업계로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급여를 70%~80 % 인상하겠다는 기업도 나타났다. 

중국 10대 게임사인 빌리빌리는 나스닥에 이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진행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30억 달러였고, 2021년은 목표였던 MAU 2.2억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3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2차 상장에서 최초 목표 30억에 못 미치는 202억 홍콩 달러(26억 달러, 약 3조 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목표 금액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미중 마찰 심화와 기술주 고평가, 금리 인상 등의 이유를 들었다. 2021년 빌리빌리의 월간 액티브 사용자(MAU) 목표는 2.2 억 명이고, 2023 년까지 4억 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