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리지사에 퍼진 코로나19…고객 전염이 가장 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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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리지사에 퍼진 코로나19…고객 전염이 가장 큰 '우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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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구리지사서 직원 8명 코로나19 확진…가족 포함 총 13명으로 확진자 늘어
- 일부지사서 코로나19 방역 위한 재택근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 제기
- "영업부문으로 고객과 접촉 많아 외부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KT]

광역본부 체계를 강화한 KT가 일부 지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재택근무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KT 구리지사의 직원 8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관련 인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한 KT 직원은 "해당 직원들이 영업부문이라 외부 활동이 많은데,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번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KT 구리지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초 8명에서 21일 0시 기준 13명으로 늘었으며, 고객으로의 전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KT새노조 측은 지난 18일 KT 모지사 건물에서 직원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사는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KT 구리지사로 알려졌는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구리시 통신사에서 직원 8명과 확진자의 가족 5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명시했다.

이처럼 KT 구리지사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KT 내부에서는 재택근무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KT 직원은 "KT가 광역본부 체계로 개편되면서 각 지사별 운영 방식이 상이한 경우가 있다"며 "KT 구리지사를 포함한 일부 지사는 회사 분위기 상 사원들이 원칙대로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출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지사 역시 전 직원이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직원들에게 회사 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KT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직원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사로 보고서야 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식을 하러가자는 말을 들었다"는 등 직원들의 성토가 여럿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KT 새노조 측은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전사적인 재택근무 관리 실시로 KT와 KT 계열사 직원들의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가 외부 감염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KT 관계자는 "KT 구리지사에서 발생한 직원들은 영업부문으로 고객들과 접촉하는 등 외부 활동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갈까봐 우려된다"고 전했다.

KT 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며 "구리지사에서 8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정을 받은 것은 맞지만, 그 이후의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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