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테슬라 주가 일제히 폭락, 전망도 불투명... '서학개미'의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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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테슬라 주가 일제히 폭락, 전망도 불투명... '서학개미'의 잠 못 이루는 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3.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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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틀 하락세 비해 반등은 찔끔···테슬라, 고점대비 40% 하락
사진 왼쪽부터 쿠팡, 테슬라 제공
사진 왼쪽부터 쿠팡, 테슬라 제공

 

서학개미들의 관심 종목인 쿠팡과 테슬라 주가가 맥을 못 추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밤샘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두 종목 다 밸류에이션 논란이 핵심"이라며 "기업가치평가에 있어서 보다 안정적이고 핵심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개인투자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 직후 축포를 쏘아올렸던 쿠팡의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 35달러보다 40.7% 높은 49.25달러에 마감했고, 15일에는 50.45달러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6일 6.58% 떨어진 데 이어, 17일에는 8% 넘게 급락했다. 19일에는 2.28% 올라 44.89달러로 마감했지만, 하락세에 비해 찔끔 오른 셈.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주가매출비율(PSR)이 1.5배에 달했다는 건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기업들이 총거래금액(GMV) 기준 0.5배로 평가받은 것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라며 "공모가격 35달러 역시 상장 직전 수요예측을 통해 밴드가 상향된 숫자며, 상장 직후 주가급등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경우 2021년 PSR이 3.3배, 징동닷컴이 1.1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후발주자인 쿠팡의 입지는 물음표가 그려진다.

2020년 S&P 500지수 종목 중 74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테슬라도 서학개미들의 대표적 관심종목. 하지만 최근 연이은 악재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25일 장중 900.4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3월 5일엔 고점대비 40% 하락한 장중 539.49달러까지 추락했다. 3월 19일 마감가는 654.87달러.

연이은 사고 사례는 물론,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44만대 중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금지령이 발표되는 등 최근 테슬라는 악재가 거듭되며 주가가 널을 뛰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우려는 반복되는 '거품논란'이다. 기존 자동차기업들의 조직적인 반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이를 뒤집을 '한방'이 부족하단 의미.

(관련기사 : 테슬라, 재점화된 '거품논란'...거대 완성차 추격 예고에 전기차 1위 사수 '불투명')

국내 투자자들은 2월 테슬라 주식을 3억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보유액을 90억달러, 약 10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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