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의 2차 VR 대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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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의 2차 VR 대전이 펼쳐진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3.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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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고성능, 편의성 잡은 오큘러스 퀘스트 2 없어서 못팔아
VR과 메타버스 콘텐츠와 결해 가상세계 페이스북 노린다
오큘러스 퀘스트 2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의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여러 빅테크 기업이 다시 VR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2016년, 오큘러스 리프트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았던 VR 기기는 대부분 대중성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등장한 VR 기기는 고가격, 고성능 PC의 필요, 복잡한 연결과 세팅 과정, 부족한 콘텐츠가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이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 2가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2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과 PC가 필요없는 올인원 제품으로 가격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SK 텔레콤이 지난 2월 출시한 이후 매진 사례를 펼치고 있다. 11번가를 통해 출시를 시작한 이후 3일만에 4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1개월이 지난 지금은 1만대 이상 판매 됐을 것으로 예측한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를 돌파했고,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출시한 VR 기기 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오큘러스 퀘스트 2가 잘팔리는 이유는 단순히 저가격과 성능, 편의성이 좋아졌기 때문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한 ‘호라이즌’이라는 가상 세계 콘텐츠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라이즌’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세계를 탐험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호라이즌 [사진=페이스북]

현재는 최대 8명이 한 공간에서 모여 이야기를 하거나 여러 행동을 할 수 있다. 월드 빌더를 통해 ‘마인크래프트’처럼 가상공간을 꾸밀 수 있고 기업들은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상 세계에 광고판을 세우고 가상 매장을 만들어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메타버스 콘텐츠와 VR이 만나 더욱 현실감 있는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페이스북은 가상 메타버스 콘텐츠와 VR을 연동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오큘러스 퀘스트 2와 메타버스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다른 빅테크 회사도 VR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HTC와 소니. 밸브. 그리고 애플까지 VR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빅테크 기업이 VR 시장에서 2차 대전을 펼치게 됐다. 누가 최종승자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한동안 위축됐던 VR이 메타버스라는 콘텐츠와 만나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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