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IRP) 성장세 매년 괄목상대···연금 시장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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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퇴직연금(IRP) 성장세 매년 괄목상대···연금 시장의 새 바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3.16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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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2020년 5조원 넘게 끌어모아

 

노후 대비는 물론, 직장인들의 절세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성장세가 무섭다. 증시 호황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데다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눈길이 더욱 쏠리고 있다.

주요 4대 시중은행의 개인형 IRP 수익률은 2020년 4분기 기준 평균 3.34%로, 전년도 2.76%에 비해 0.58%p 올랐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3.74%다. 신한은행은 3.59%, KB국민은행 3.36%, 우리은행은 2.66% 순.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으로 6조4648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5조9388억원, 하나은행이 4조2743억원, 우리은행이 3조2258억원 순이다.

IRP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며 2012년부터 도입됐다. 과거의 퇴직연금제도는 퇴직 때 지급받는 급여수준이 정해진 확정급여형(DB)과 적립금 운용 결과에 따른 수익금을 지급받는 확정기여형(DC) 등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IRP는 기존 확정급여형이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에 비해 자산운용이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IRP 계좌는 정기예금부터 펀드까지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의 경우, 은행마다 1.64~1.96% 수준의 수익률을, 확정기여형은 2.57~3.19%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과 함께, 고객들이 개인형 IRP를 선호하는 큰 이유는, 일반 개인연금상품보다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 더 높다는 점이다.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퇴직연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 4개 시중은행의 IRP 적립금 잔액은 모두 19조903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조3456억원을 더 끌어모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개인형 IRP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019년부터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연금자산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만 19세~34세 개인형 IRP 가입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70% 인하했다.

만 55세 이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하는 고객들에 대해선 수수료를 최대 80%까지 낮췄다.

최근엔 이미 적용 중에 있는 장기가입 할인률을 기존 가입 후 2년차 10%, 3년차 12%, 4년차 이후 15%에서, 6년차 이후 18%, 8년차 이후 20% 등 추가로 적용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은행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20% 대 성장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조원 이상의 순증을 기록한 것이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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