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플랫폼 빅뱅] 신세계, 네이버 협력·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향후 사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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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플랫폼 빅뱅] 신세계, 네이버 협력·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향후 사업 방향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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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전방위 협력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입찰 참여...자본 마련이 관건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2500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하고,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도모해 쿠팡에 맞설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만나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베이코리아의 희망 매각가 5조원가량으로 알려져 자본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가 관건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이마트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IR상으로 유동자산은 4조630억원이다. 그 중 현금·예금이 1조1133억원, 매출채권 765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자금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매각을 위한 자본금 마련에 대한 질문에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제 막 예비 입찰 참여를 결정한 단계라 논의사항에 대해 말씀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와 신세계는 2500억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이마트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 1000억원 규모로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를,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할 예정이다. 신세계 그룹 내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 이어 네이버는 이마트 3대 주주(2.96%)로 등극하게 된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이번 사업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산업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AI기술 등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소 셀러 등 파트너들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선식품·패션뷰티 명품 등 신세계의 강점과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 결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장보기, 신세계백화점 패션·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의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의 장보기 역량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등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뷰티 자산 및 상품 기획 역량을 활용, 네이버와 함께 명품 플랫폼 등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쇼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공개하거나 신세계백화점의 VIP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네이버와 연계한 프리미엄 배송, 온라인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전국 단위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 서비스 확대 등 물류역량 강화

신세계그룹은 전국 물류망과 네이버의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 서비스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최첨단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 3곳을 비롯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7300여 곳의 오프라인 거점과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기존의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외에도 주문 후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을 논의중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공동으로 물류 관련 신규 투자까지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리테일 테크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스타벅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에 네이버 스마트 주문 확대할 예정이다. 또 AI 상품 추천을 결합해 스타필드 등 대형매장에서 AR 네비게이션 서비스,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카트 개발 등을 구상중이다.


신세계그룹-네이버 멤버십 통합 혜택 및 중소 셀러 발굴 강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 혜택도 논의 중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간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브랜딩,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네이버 중소 셀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 판매에서부터 브랜딩,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쇼핑 우수 중소 셀러들의 제품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명물·수공예 상품들을 발굴해 신세계그룹의 독자 브랜드 상품으로 성장시키는 등 중소 셀러들과의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중소상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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