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혁명] 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 전기차 폭격에 '신바람'...체질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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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혁명] 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 전기차 폭격에 '신바람'...체질개선 '박차'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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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40조 돌파, 영업익 전년비 50% 증가 전망
전동화 사업, 올 2분기부터 손익분기점 돌파 예상...자체 설계부품 비중 'UP'
하드웨어·AS에서 전동화·SW 중심으로 체질개선 '박차'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폭격에 신바람이 난 모양새다.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비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친환경 부품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42조8364억원, 영업이익 2조75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0.6%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호실적 전망에는 현대차·기아가 올해부터 전용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는 점이 주된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부터 현대모비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친환경차 부품사로의 전환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줄을 이었다. 

실제 이러한 전망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실물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현실이 돼가고 있다. 더욱이 공개된 전기차들에 대한 반응이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기아 EV6 등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손익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또 "전동화 사업은 올 2분기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데, 이는 E-GMP 공급되는 전용 부품에 대해서는 현대모비스의 자체 설계부품 비중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유럽에서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오는 7월 기아 EV6를 유럽과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JW의 출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2025년에는 전기차로만 연 5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각오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하드웨어·AS에서 전동화·SW 중심으로..."체질 개선 가속화"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체질 개선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앞서 회사는 작년 8월 경기도 평택에 35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부터 연간 15만대 공급 가능한 수준의 EV 전용 모듈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 부품사로 거듭나기 위해 2018년 충주2공장, 2019년 울산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세운 데 이은 대규모 공장 설립이다. 친환경차 돌풍에 따라 올해부터 울산 전동화 공장을 필두로 충주, 평택공장의 생산거점에서 투자회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5월 중간 조직인 담당과 연구소를 폐지하는 대신, 사업부와 랩에 이어 섹터-셀 체제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민첩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전문인력 확충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회사 측은 올해 채용할 신입 SW 연구인력이 세자리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손잡고 차량 구동에 필요한 여러 SW 시스템을 표준화·공용화·모듈화한 통합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은 오픈플랫폼 방식을 활용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이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하드웨어와 AS 중심의 사업구조가 전동화 및 SW 중심으로 변화되는 시점에서 그룹사 내 커져가는 현대모비스의 역할론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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