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 해외 콘솔 게임 시장 공략 명운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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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 해외 콘솔 게임 시장 공략 명운 쥐었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3.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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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해외 콘솔 게임 시장 공략 가속...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 경영능력 본격 시험대
10년간 쌓아온 AI 노하우 '프로젝트 TL'서 발휘될까
윤송이 엔씨 최고전략책임자(CSO).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의 경영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윤 대표는 해외 게임시장 공략을 위한 엔씨의 거점인 엔씨웨스트를 이끌고 있는데, 향후 엔씨가 콘솔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표명하면서 엔씨웨스트의 역할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는 지난 2020년 콘솔/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를 선보이며 콘솔 시장 공략에 첫 발을 뗐다.

그동안 많은 음악 게임이 라이선스 이슈로 인해 자작곡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엔씨는 기존 유명곡의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화려한 수록곡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퓨저'는 일반 유저에게는 생소한 게임 장르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음악 믹스 퍼포먼스라는 실제 디제잉과 흡사한 게임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어려움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때문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가 '퓨저'를 서구권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퓨저'에서 쌓은 콘솔 시장 노하우를 발판 삼아 향후 엔씨가 발표할 MMORPG 및 오픈월드 액션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을 세웠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엔씨는 신작인 '블소2'를 멀티플랫폼화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블소2'가 서구권 콘솔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지를 놓고서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 엔씨의 야심작 '프로젝트 TL'은 윤 대표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신작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오픈월드 형태로 제작될 예정인데, 오픈월드의 완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NPC들의 AI 수준인 만큼 윤 대표가 오랫동안 공들여온 AI 기술이 꽃을 피울 수 있는 무대가 '프로젝트 TL'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윤 대표는 AI가 생소했던 지난 2011년 태스크포스 형태로 AI 연구 조직을 꾸려 국내 게임업계 가운데 AI 기술 개발 부문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왔다. 윤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자문위원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지난 2020년 북미·유럽 시장에서 944억원 매출을 거뒀다. 아직 국내 매출과 비교하면 부족한 결과라고 바라볼 수도 있지만 올해 엔씨가 서구권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운 것을 고려하면 향후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서구권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표의 지휘 아래 엔씨의 신작들이 서구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엔씨가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1년 엔씨가 콘솔 플랫폼에서 다양한 신작을 발표할 예정인 것을 고려하면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의 경영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 TL' 등 신작 오픈월드 게임에 수준 높은 AI 기술을 접목해 서양 오픈월드 게임에 뒤지지 않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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