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난데없이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게임업계에서는 세계적인 게임 공통언어라고 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을 지랫대로 삼아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웹보드게임 시장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온 네오위즈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소셜 카지노라는 장르에서 승부수를 띄운만큼, 어느정도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국내 웹보드 게임 강자, 세계 게임공통언어 카지노 장르 진출..."세계시장 진출 포석"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네오위즈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글로벌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운영사인 강원랜드의 '케이엘 사베리' 슬롯머신 10종의 콘텐츠를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5년간 독점 사용할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러한 네오위즈의 전략은 단순히 국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슬롯머신 제조 업체 중 한국적인 테마를 선보이며 대내외에서 호평 받고 있는 강원랜드와의 협력관계 구축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더 다양한 테마의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 대표의 발언중 방점은 강원랜드 파트너가 대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는 점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네오위즈가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배경을 놓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계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를 보면 네오위즈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소셜 카지노 시장은 지난 2017년에 34억6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규모였으며 오는 2022년에는 58억9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소셜 카지노를 표방한 게임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인데, 네오위즈가 카지노게임 강자인 강원랜드와 독점 사용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나름대로 독자적인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카지노게임 강자로 거듭나기위해선 국내 서비스 장벽 넘어서야

한편 네오위즈가 국내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장벽 또한 존재한다. 

국내 소셜 카지노 게임에서는 게임머니를 판매하는 등의 수익을 올리는 행위는 불허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국내 시장에서의 규제로 인해 네오위즈가 향후 출시할 소셜 카지노 게임 또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소셜 카지노 게임을 허용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규제로 인해 국내 소셜 카지노 게임이 성장에 제약을 받게 된다면 해외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업계의 우려를 반영해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을 향한 규제가 완화된다면 MMORPG 일변도의 국내 게임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가 강원랜드와 협업하며 국내 시장에서 대표 소셜 카지노 게임 서비스 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국내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은 규제 대상으로 정해져 있어 게임 출시 초기에는 해외 서비스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