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사업분야가 협소함에도 작년 대만내 특허출원 1위, 미국 특허 6위..."삼성보다 시총 40%이상 높은 이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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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사업분야가 협소함에도 작년 대만내 특허출원 1위, 미국 특허 6위..."삼성보다 시총 40%이상 높은 이유" 평가
  • 서승희 기자
  • 승인 2021.03.1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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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리 분야만 한우물 파고 있는 TSMC. 그러면서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700조원으로 488조원인 삼성전자를 40%앞서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는 TSMC. 그런 TSMC 경쟁력의 원천은 역시 기술력이었다. 

대만 특허청에서 발표한 작년 대만 내 특허출원 내·외국인 기업을 보면 TSMC가 자국 기업 1위로 1096개를 특허 출원했고 외국법인 1위는 퀄컴으로 720개 기술관련 특허를 신청했다.

지난해 미국내 특허출원개수를 보면 TSMC가 6위, 한국의 삼성전자가 2위로 전세계 최첨단 기술업체들의 특허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내 특허를 숫자상으로 보면 삼성전자보다 못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TSMC와 퀄컴은 각각 파운더리와 스마트폰 반도체라는 제한된 분야에서 이같은 특허 출원건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TSMC의 경쟁력은 시총이 삼성전자의 일개 사업부문인 파운더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700조원에 달해 삼성전자보다 40%이상 높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타이페이 타임스에 따르면 대만의 TSMC가 작년 한해 동안 특허 출원수 1위에 랭킹되면서 5년 연속 대만내 특허 신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TSMC의 특허 신청수 1000개 이상 출원은 2019년 1,333개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특허 5대 강국의 경우 국제출원이 보편화되어 있어 별도로 해당 국가에 특허를 출원하기 보다는 PCT 출원을 통해 특허출원을 주로 한다..

PCT는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으로 국제출원서를 제출하면 여러국가에 동시에 출원한 효과가 발생, 특허 개발자나 업체가 여러 국가에 별도로 특허를 출원하지 않아도 된다.

대만 특허법에 있는 발명 특허, 실용신안 특허, 디자인 특허의 세 개의 특허 분야중 많은 반도체 및 최첨단 기술분야 업체들이 가장 많이 출원하는 분야는 발명 특허다.

대만 특허청에 출원한 자국 기업 중 TSMC(1096개)가 1위에 랭킹 됐고 다음으로는 PC 브랜드 에이서(523개), 정보통신네트워크 업체 리얼텍 (420개), 대만산업기술연구소(352) 순이다.

대만 에이서의 경우 523개의 특허출원 중 334개가 발명특허, 85개가 실용신안, 104개가 디자인 특허라고 특허청은 밝혔다.

외국법인 특허출원은 미국의 퀄컴이 720개로 1위, 다음이 미국 아플라이드 머틸리어즈(652개)로 615개의 발명특허, 6개의 실용신안, 31개의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다음으로 일본의 3개 업체인 일본 전자부품 회사 닛토덴코(461개), 반도체 공급업체 도쿄일렉트론(460개), 메모리 반도체업체 키오시아(338) 순이다.

대만 특허청은 “TSMC는 글로벌 웨이퍼 파운디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끊임없이 반도체 기술관련 공정개발에 관한 특허를 출원해 기술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매체는 “TSMC가 지난해 미국에 출원한 특허의 99%가 승인됐고 미국 내 최고 특허 보유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전세계적으로 거의 6,500건의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5년연속 대만 내 최대 특허출원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작년에 TSMC가 미국에 출원한 특허 수는 2,833개로 6위에 랭킹됐지만 2019년(2,331)보다 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특허등록 6,415건을 출원, IBM(9,130)에 이어 14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국제특허출원(PCT)에서도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이는 ‘07~’09년 4위에 랭킹 됐지만 ‘10~’19년 5위로 밀려나 11년만에 4위를 재탈환한 것.

코로나 19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한국의 PCT 출원은 전년대비 5.2% 증가하여 PCT 출원 상위 10개국중 중국(16.1%), 스위스(5.5%)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술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특허보유는 국가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각 국가간 특허경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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