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최태원이 상의 회장 취임 앞두고 스타트업 만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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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최태원이 상의 회장 취임 앞두고 스타트업 만난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3.1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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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회장 주재, 샌드박스 관련 인수인계 행사 의미
- 최태원 “사회적 가치 만들자” 스타트업에 강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과 박용만 현 회장이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회동 후 모래시계를 선물했다. 

대한상의는 "모래시계는 뒤집으면 시작되고, 또 뒤집으면 다시 시작되는 ‘끝없는 시간’을 상징한다”며 "젊은 사업가들을 끝까지 도와드리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청년사업가의들의 끝없는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셈이다.

1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박용만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공유주거 하우스(맹그로브)에서 ▲조강태 MGRV 대표(공유주거 서비스), ▲김동민 JLK 대표(비대면 진료),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청각장애인 택시), ▲강혜림 파디엠 대표(여성·아동 안심귀가) 등 4명을 만났다고 뒤늦게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소 차기 회장이 지난 4일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재계 대표단체인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첫 공식 행사다. 박 회장으로서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마지막 행보였다. 

최 회장은 오는 24일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되면 자동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다.

이날 행보는 앞으로 최 회장이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한상의 측은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을 두고 고민하던 최 회장의 뜻에 따라 이날 행사가 열렸다"며 "법·제도 혁신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박 회장의 뜻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4개 스타트업은  대한상의의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기업들로, 일부 기업들은 정부 규제로 인해 사업 길이 막힌 상태다. 

대한상의는 박 회장이 이날 행사를 주관했으며 샌드박스 관련 인수인계의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인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법과 제도가 창업해서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제약을 많이 가하고 있다는 데 눈이 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샌드박스 창구를 열게 됐는데 최 회장이 앞으로도 젊은 사업가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이 “참 어려운 일을 주셔서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다”고 하자 박 회장은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몸 바쳐서 돕겠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샌드박스는 ‘규제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바꾸면 더 좋은게 되진 않는지?, ‘바꿨을 때 피해자는 누구고, 수혜자는 누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제도”라며 "이어“규제를 바꿨을 때 사회전반에 좋은 거라면 누구도 반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증 기간 동안) 규제를 바꿀 수 있는 근거와 데이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숟가락만 올리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박 회장이 그동안 길을 잘 닦고 샌드박스까지 만들어 주셨다”며 “샌드박스 통해서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과 차기 회장인 최태원 회장이 청년 벤처인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스타트업 대상 테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어떤 형태로든 스타트업과 소통해서 대한상의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박 회장처럼 스타트업의 구심점 되어달라’는 요청에 최 회장은 “할 수 있는데까지 잘하겠다”며 “새로 선임된 대한상의 회장단도 같이하면 좋겠다”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특히 최 회장은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이란?’질문을 받고 “기업의 역할은 돈만 버는 것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스타트업들에게 모래시계를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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