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IPO] 쿠팡의 화려한 뉴욕 데뷔에 증권가도 '들썩'···증권사들, 서학개미·해외IPO 관리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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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IPO] 쿠팡의 화려한 뉴욕 데뷔에 증권가도 '들썩'···증권사들, 서학개미·해외IPO 관리에 주력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3.12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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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적으로 늘어난 계좌, 기존 수수료 수익 중심 전략은 단기적
- 내부 리서치 역량 제고, 꾸준한 고객관리 등이 장기적 관점서 증권사 역량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벨 울리고 환호하고 있는 쿠팡 경영진 (사진 = NYSE 제공)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벨을 울리고 환호하고 있는 쿠팡 경영진 (사진 = NYSE 제공)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화려한 데뷔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권사들의 향후 계획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미 고객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더욱 농밀한 기업가치 리서치에 주력하는 한편, 향후 공동주관사로 참여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투자열풍'에 합류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서학개미' 고객 사후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현지 시간 11일 공모가인 35달러에 비해 40.71%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은 종가 기준 88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한화로 100조원을 훌쩍 넘겼다. 쿠팡은 이번 IPO로 45억5000만달러, 약 5조1678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IPO 대상 주식은 1억3000만주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뜨거워지고, IPO 대어들이 속속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뉴욕증시에 입성한 쿠팡에 관심을 갖기 마련.

하지만 미국은 국내와 달리 기업공개 절차서 개인투자자들의 공모 청약이 없다. 이는 미국 증시는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상장 초기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개인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물량을 기관투자자가 가져가고, 기관투자자에 못지 않은 자산과 거래 규모를 입증할 수 있는 일부 '큰손'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상장 이후 거래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롭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많은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 등은 거의 없다"며 "전문가 못지 않은 정보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보고서나 시장 동향 보고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리서치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의 기업공개 절차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방법도 국내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투자를 통한 IPO 시장 참여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이다. 하지만 비우량기업이 우회상장을 위한 통로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지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 시간 10일 "유명인이 배경에 있는 스팩 투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서재연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상무는 "쿠팡도 그렇고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최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신규 유입된 고객들을 향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인지도 관건"이라며 "기존처럼 단순히 수수료 수익 등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고객에게 적합한 종목이나 상품 추천 등 장기적인 우량고객으로 바꾸어나가는 시도는 각 증권사와 PB들의 역량에 달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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