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박철완 상무의 반란' 먹혔다...향후 4월 정기주총과 재판결과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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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박철완 상무의 반란' 먹혔다...향후 4월 정기주총과 재판결과 초미 관심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3.0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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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상무, 주주제안으로 본인을 사내이사로 추천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좌)과 박철완 상무(우)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좌)과 박철완 상무(우)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의 반란이 사실상 대부분 받아들여지면서 내달 정기총회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상무의 제안중 배당금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박 상무가 제시한 의견을 배당금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수용하고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해서는 내달 2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배당을 제외한 박 상무 측 주주제안을 모두 수용한 대신 박 상무 측 후보에 맞춰 동일한 인원의 후보를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사내이사 1석을 채우는데는 양측이 한명씩 후보 2명이 올랐고 사외이사도 4석을 뽑는데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추천됐다. 

사측(박찬구 회장)측은 사내이사로 임기가 만료되는 문동준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안 대신, 백종훈 영업본부장 전무의 신규 선임안을 올렸다.

사측 사외이사는 금호석화 측 사외이사 후보로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학 교수를 추천했다.이 중 최도성 교수와 황이석 교수는 감사위원회 후보이기도 하다.

박철완 상무측 사내이사 후보는 박 상무 본인을 추천했다. 또 사내이사 후보로는 민준기 덴톤스리 외국변호사와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대표 등을 추천했다. 민준기 변호사와 이병남 전 대표 2인은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다. 

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경영권을 놓고 양측 사투 불가피

내달 주총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1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이익 배당금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은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결정했다.이는 전년대비 180%정도 크게 높아진 금액이다.

박상무측은 이보다 2배이상 많다. 박 상무 측은 보통주 1만1100원, 우선주 1만1050원을 제시한 상태다. 전년 보다 600%가 넘는 규모다.

다만 박 상무 측 주주제안의 적법성 등에 대해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사측 손을 들어준다면, 보통주 4000원, 박상무의 손을 들어준다면 1만1100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지게 된다.

양측, 장미빛 비전 제시하며 주주 설득작업 본격화

양측은 회사의 미래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며 주주들의 표심 잡기 경쟁을 벌써부터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사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뉴 비전’으로 2025년 매출액 9조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화는 “그동안의 직무경험과 영업부문의 전문 역량을 토대로 주력사업의 우위를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주 가치 중심 이사회 운영을 담보하는 핵심 방안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및 합리성을 제고하며, 각강의 이사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실질적인 독립 운영을 위해 해당 위원회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이에 대응해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호석화의 지분구조는 박찬구 회장 측이 14.86%이고 박 상무 측이 10.12%, 국민연금 8.16%, 자사주 18.36%, 소액주주 및 기관투자자 48.62%등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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