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칩 대란에도 無風"…후쿠시마 원전사고 교훈, 자동차 부품 6개월분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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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칩 대란에도 無風"…후쿠시마 원전사고 교훈, 자동차 부품 6개월분 비축
  • 서승희 기자
  • 승인 2021.03.09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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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대란에도 GM, 포드, 혼다 등 여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달리 공장문을 닫거나 생산을 연기하지 않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의 생산 공급망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도요타가 반도체칩 대란에도 자동차 생산이 차질이 없는 것은 6개월여분의 주요 자동차부품 소재들이 항상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비축전략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겪은 생산차질이 준 교훈이 바탕이 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수뇌부는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반도체의 리드타임(주문에서 납품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차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실감했다. 

업무연속계획으로 생산에 차질없어

그때부터 도요타는 업무연속계획(BCP/기업이 재해시 피해예방과 업무운영 복구 계획)을 착안, 실행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구체적으로 도요타가 부품 리드타임에 따라 협력업체에 2개월에서 6개월간의 부품제고 비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이 바로 도요타가 코로나19의 강타로 전자제품 수요급증에 따른 글로벌적인 반도체 대란에도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 이유라는 것.

도요타 '특유의 린 생산방식'...소비자들이 원할 때 최적의 부품재고 유지하며 자동차 공급

일본 현지의 한 반도체 부품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중앙처리장치(CPU)와 전력반도체 수급에 애를 먹었다. 협력업체들이 주요 부품을 삼성에 납품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같은 반도체 부품 소재 업체들이 도요타와 계약에 따라 부품들을 도요타에 먼저 납품해야 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도요타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1200개 이상의 핵심 자동차 부품과 소재, 반도체를 비롯한500개의 최우선 아이템을 선정, 안정적인 공급계약을 협력업체와 체결했다고 전했다.

도요타 대변인은 “자사의 강점은 부품 부족 없이 공급업자, 공장, 생산라인이 제때 돌아가 효율성과 고품질을 보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고확보전략은 필수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품업체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재고확보 비용은 매년 도요타가 실시하는 연간 생산비용절감 프로그램에서 나온 수익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협력업체 측에서 별도로 들어가는 비용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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