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가전 패권] 생활가전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공개..."LG제치고 '가전명가'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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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시대 가전 패권] 생활가전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공개..."LG제치고 '가전명가' 굳히나"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3.0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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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비스포크’ 콘셉트 확대, 맞춤형 ‘홈 솔루션’ 제시
상반기내 ‘비스포크 홈’ 신제품 17종 출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ㆍ모터 ‘평생보증’ 서비스 실시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제품들의 총 집약판 격인 '비스포크 홈'을 전격 공개하며 생활가전 사업 승부수를 띄웠다.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데 비스포크 홈을 전면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 자신감으로 '평생보증'이라는 파격적 혜택까지 내걸었다. 

9일 삼성전자는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전격 공개했다.

비스포크 홈은 주방에서 거실, 침실, 세탁실 등에 이르기까지 집안 전체를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으로 통일감 있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구현해 준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늘 새롭게 사용자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비스포크 승부수로 LG제치고 '가전명가' 굳힌다"

우선 올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주방, 거실뿐만 아니라 집안 어디에서나 비스포크 가전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의 확대에 나선다.

제품 구매 후 시간이 지나 자녀 출생, 이사 등이 발생해도 제품 패널 교체, 모듈 추가 구매 등으로 매번 제품을 새로 살 필요가 없도록 ‘시간’의 확대를 추구한다.

특히 올해 신제품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 기간을 대폭 늘린다.

비스포크 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비스포크 홈 ‘생태계’를 구축한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홈을 생활가전 비장의 한 수로 삼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7년 1조8000억원, 2018년 2조300억원, 2019년 2조5100억원,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생활가전의 주무대인 미국시장에서도 4년 연속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질주를 이끄는 것은 '비스포크(BESPOKE)' 브랜드다. 비스포크는 '예약하다・주문하다・맞춤제작하다'란 뜻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비스포크 브랜드를 출시했는데 대박이 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6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한 모듈러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뒤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상업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에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 같은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비스포크 가전은 누적 출하량이 출시 이후(2019년 5월~2020년 12월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 20개월 간 월 평균 5만대씩 생산된 셈이다. 이런 비스포크 가전제품드을 비스포크 홈으로 확대하면서 생활가전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닌 즐기고 일하고 공부하는 생활 그 자체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을 통해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홈 솔루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비스포크 홈 신제품 17개 출시 예정...평생보증 확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에 대한 품질 자신감은 확실하다. 평생보증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 출시한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2종, 식기세척기, 에어컨 2종, 공기청정기 2종, 무선청소기 등이다.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신규 색상 도입은 물론 가장 인기 있는 4도어 타입에 새로운 디자인과 정수기를 탑재한 신모델을 9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하면서도 생산이 용이한 ‘프리즘 360 글래스 컬러링’ 공법을 신규로 개발해 맞춤형 패널도 빠르게 제조ㆍ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대용량 정수기를 냉장고 도어 안쪽에 배치해 출수구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을 강화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CES 2021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 2021 Honoree)을 수상한 ‘비스포크 정수기(Samsung Water Purifier)’는 냉수ㆍ온수ㆍ정수 기능을 구분해 모듈화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모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모듈의 업그레이드나 추가가 가능한 신개념 정수기로, 3월 말 판매를 시작한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도 먼지 봉투를 손쉽게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 일체형 신제품이 이 달에 출시되며, 공간에 활력을 줄 다양한 색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에어드레서’의 핵심기술인 ‘제트에어’를 적용해 신발을 관리해 주는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5월에 선보이는 등 생활가전 제품 전반에서 라인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제품을 포함, 2021년형 신제품을 시작으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해 주는 ‘평생보증’ 서비스를 운영한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기체 상태의 냉매를 액체로 압축해 순환시켜주는 부품으로 냉장고ㆍ에어컨ㆍ건조기 등에 사용되며,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세탁기ㆍ청소기 등의 제품에서 회전을 일으켜 세척과 먼지 흡입 등의 기능을 가능케 하는 출력을 만들어내는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부품에 대한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무상수리 기간을 기존 10년(건조기는 12년)에서 과감하게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해당 부품을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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