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진다는 상장기업 여성 CEO 비중 3.6%에 그쳐...미국의 6%에는 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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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높아진다는 상장기업 여성 CEO 비중 3.6%에 그쳐...미국의 6%에는 큰 격차
  • 윤영식 기자
  • 승인 2021.03.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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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상장기업 최근 5개년 여성 CEO 임직원수‧비중 분석 결과
전체직원 중 여성직원 25.6%.... 여직원 대비 여성임원 비중 0.3% 불과

국내 상장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지난 2019년 여성CEO 비중이 3.6% 수준으로 미국의 6%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우리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만큼 이의 동인이 되는 여성CEO를 비롯한 여성 임원 비중 확대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여성 임직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 전체 CEO 중 여성CEO 비중은 2015년 2.8%에서 2019년 3.6%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상장기업 전체 CEO 3,187명 가운데 여성CEO가 115명이었다.

여성 CEO가 늘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컸다.

미국 여성 NGO기관 카탈리스트(Catalys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P500 기업의 여성CEO 비중은 6.0% 수준이다.

여성 임원, 여성 직원 수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어나고 추세이지만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상장기업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0%에서 2019년 4.5%으로까지 1.5%p 증가했다.

여성 직원 비중도 2015년 24.7%에서 매년 늘어났지만 증가율이 미미해 2019년 전체 직원 161만2,286명 중 41만3,461명으로 비중 25.6%로 5년동안 0.9%p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기준으로 여성 직원(41만3,461명) 대비 여성 임원(1,314명)은 0.3%로 남성 직원(119만8,825명) 대비 남성 임원(2만7,965명) 비중 2.3%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9년 기준으로 ‘교육서비스업’이 1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9.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7.8%, ‘정보통신업’ 6.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6.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1.8%)’, ‘운수‧창고업(3.2%)’, ‘금융‧보험업(3.7%)’, ‘제조업(4.0%)’ 등은 여성 임원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개년 동안 업종별로 여성 임원 비중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 주로 서비스업종에서 뚜렷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기업규모별 여성 임원 비중을 보면 2019년 기준 중소기업이 5.5%, 중견기업 4.4%, 대기업 3.8% 순으로 많았다.

최근 5개년 동안 모든 기업규모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여성 임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 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글로벌 주요 기업 대비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여성 근로자나 이사회 내 여성비중을 높이는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장기적으로 우리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만큼 기업과 정부는 여성인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식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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