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유치원 포함 초·중·고등학교의 정상 개학이 이뤄지면서 유통·패션업계가 '신학기 특수'를 겨냥한 할인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개학·등교 연기 발표가 잇따랐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교육부가 지난달 일찌감치 ‘등교·개학 일정 정상화 방침’을 밝힌데 이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새학기 등교 시기가 여러 차례 미뤄지면서 옷이나 책가방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실종됐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입학·등교를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사례가 늘어 학용품 및 책가방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유통·패션업계가 신학기 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노스페이스키즈와 헤지스키즈 책가방 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노스페이스키즈는 키즈와이드 프로텍션 스쿨팩을 10% 할인하고 헤지스키즈는 로얄체크 책가방 세트를 30% 할인한다.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남성 패션과 아동·유아 상품을 구입하면 구매액의 10%,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을 구매하면 1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주는 사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3월7일까지 목동점에서 아동 브랜드 `아이러브제이` 신학기 할인전을 열고 유아동 의류를 40%할인한다. 같은 기간 신촌점 유플렉스에서는 나이키와 베네통 등의 운동화·의류를 70%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7일까지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신학기를 맞이한 전 연령대를 상대로 등원·등교 관련 용품을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학용품·참고서 코너에서는 2만원 이상 결제시 3000원, 5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을 할인한다.

지난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브랜드 협업 파트너십을 체결한 스쿨룩스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학용품라인 및 교복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즈니 콜라보 문구 상품들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스트리트 브랜드 아크메드라비는 신학기 추천 아이템을 기획전으로 구성하고 구매금액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제품 구매 시 오리지널 로고 파우치를, 20만원 이상 구매 시 빅사이즈 에코백을 증정한다. 신제품은 파마머리를 한 소년, 갈색 곰돌이를 안고 있는 소년, 초록 니트를 입은 소녀로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구성됐다.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신학기 선물전'이벤트를 진행, 오는 7일까지 인기 명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이벤트는 새내기들의 학교생활을 위한 신발, 가방 등의 상품으로 구성, 베이직한 디자인의 골든구스 스니커즈나 실용성 높은 아페쎄의 데님 토트백도 할인 이벤트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신학기 용품 시장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는 예년처럼 등교 생활을 위한 여러 용품과 개인 위생용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물도 함께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