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모바일 배그 홀로서기 나서...텐센트 꼬리표 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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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모바일 배그 홀로서기 나서...텐센트 꼬리표 뗄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3.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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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와 협업 제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장서 제동 걸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전작과 차별화 이뤄내며 글로벌 흥행 거둘까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이미지.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이미지.

크래프톤이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젼을 자체 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에 구현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공개했다.

박민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개발 총괄은 “세계적으로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킨 ‘배틀그라운드’를 계승할 신작 개발을 이끌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차세대 모바일 게임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작품을 선보여 전 세계 게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즐거움을 드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크래프톤의 결정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유저들도 많다.

이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와 펍지가 함께 개발해 서비스를 진행해온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자체적으로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젼을 개발하는 배경에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풀이한다.

최근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분쟁이 커지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텐센트 게임'으로 분류되면서 인도 내에서 차단돼 중국 기업을 경유하지 않은 새로운 모바일 버젼 배틀그라운드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 시장에서의 타격은 크래프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498억원, 영업이익 1675억원을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해 업계의 기대감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때문에 크래프톤은 향후 인도 시장 재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인구는 14억에 달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모바일 게임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1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순탄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보는 업계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인도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펍지 모바일은 폭력적인 게임의 예시"라고 말하며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규제를 지속할 것임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지분 16.4%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있기 때문에 크래프톤이 완전히 새로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젼을 내놓더라도 인도 정부가 해당 게임을 완전히 한국 게임이라고 인정할 지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관계자들도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정상적 인도 출시를 위해 폭력적 요소를 줄이는 등 기존 모바일 배그와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정식 출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인도 진출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인도 시장에 특화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향후 성과가 크래프톤의 상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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