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Neo QLED, LG는 OLED...핵심 기술 달라도 '친환경'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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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Neo QLED, LG는 OLED...핵심 기술 달라도 '친환경' 공통점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0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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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3일 퀀텀 미니 LED 기술 적용한 'Neo QLED TV' 공개… 앞서 LG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 선보여
- 양 사 TV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패널 특성 크게 달라…친환경 부문은 나란히 강조
- 삼성전자, 에코 패키지 및 솔라셀 리모컨 도입…LG전자, 친환경 인증 받은 디스플레이 활용
삼성전자의 Neo QLED TV.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Neo QLED TV, 올레드 TV 출시하며 전 세계 TV 시장을 무대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양 사의 TV는 디스플레이 패널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이지만, 나란히 '친환경' 기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사의 혁신 기술을 적용한 2021년형 프리미엄 TV 제품을 출시하고 전 세계 T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TV 제품은 QLED TV에서 한 단계 진화한 'Neo QLED TV'다. 기존 LCD TV에 사용되던 LED 광원을 40분의 1 크기로 줄인 ‘퀀텀 미니 LED’와 작은 크기에서도 빛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마이크로 레이어' 기술을 적용했다.

광원이 작아지면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더 많은 LED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LED가 더 촘촘하게 탑재되는 만큼 기존 LCD TV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줄어드는 등 여러 장점을 지닌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빛의 밝기를 12bit(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제어하는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로 최고 수준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또한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8K·4K 화질에 각각 최적화시켜주는 ‘Neo 퀀텀 프로세서'를 더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2일 앞서 2021년형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LG 올레드 TV는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해 화질을 개선한 '올레드 에보'의 G시리즈, 8K 화질의 Z시리즈, 롤러블 기능을 갖춘 R시리즈, 표준형 C시리즈, 그리고 보급형 라인인 B·A시리즈 등 6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급형을 제외한 LG 올레드 TV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4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픽셀 사이에 새로운 픽셀을 추가로 삽입해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과 시청 장면에 맞춰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다이나믹 톤 맵핑' 기술을 지원한다.

올레드는 LED와 달리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검은색에 해당하는 영역의 픽셀을 끌 수 있어 LED에 비해 더 완벽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높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올레드는 패널을 구성하는 적·녹·청색의 픽셀 중 청색 소자의 수명이 짧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디스플레이에 동일한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송출될 경우 청색 소자는 다른 소자에 비해 빠르게 열화돼 디스플레이에 잔영을 남기는 '번인'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의 특성을 지닌 미니 LED TV, 올레드 TV로 전 세계 TV 시장 공략에 나서지만, 두 제품 모두 '친환경'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포장 박스에만 적용하던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 라인업으로 확대했다. 에코 패키지는 포장 박스를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만든 디자인으로, 포장 박스를 버리는 대신 반려동물용 물품이나 소형 가구로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리모컨 내부에 태양전지 패널을 탑재한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했다. 태양광이나 실내조명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리모컨을 통해 배터리 사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줄이거나 재생 플라스틱을 제품에 활용하는 등의 친환경 정책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에 SGS(스위스 검사·인증기관)의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탑재했다.

SGS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은 카드뮴, 인화인듐과 같은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백라이트가 없는 구조로 LCD TV에 비해 사용되는 부품의 수가 적어 자원 효율성과 재활용률이 높다.

또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B2B 영역에서 주로 이뤄지던 친환경 정책이 이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 업계에서도 점차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제품 선택에 있어 환경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제조사도 제품 생산 과정이나 사용 과정에서 환경적인 요소를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의 2021년형 LG 올레드 TV.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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