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소상공인 케어' 판 키운다...한성숙 대표 "중소판매자 위해 100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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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소상공인 케어' 판 키운다...한성숙 대표 "중소판매자 위해 100억원 출연"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0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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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장보기 입점 동네시장 올해 160곳으로 확대
CJ대한통운과 당일배송 도입 계획
패션판매자들 위한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 제공
스타트 제로 수수료 확대·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 올 6월까지 연장 등

네이버가 네이버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을 위해 동네식당과 카페, 동네문 패션판매자 등 물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100억원의 현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SME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하려 노력했으나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tool)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과 SME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되었다”며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80여곳에서 올해 전국 160곳으로 확대한다.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동네식당∙동네카페로 확대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한 대표는 “수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공해 온 Ai콜, 예약, 스마트주문 등의 사업자 툴을 고도화하고, 가게 운영 및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새로운 분석 툴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및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음식과 생활생필품 판매자를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신선물류)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한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당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물건이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를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생방송 쇼핑 등에서 당일 도착 배송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었다. 

패션 판매자들이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대문 스마트 물류 글로벌 연결 올해 성사시키고,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도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일본 라인과 야후의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술플랫폼인 네이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5년간의 스마트스토어로 쌓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은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한다. 기존에 제공해 온 12개월 간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 지원한다. 

또한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네이버 엑스퍼트(eXpert)으로부터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추가한다.

한편, 오프라인 SME를 위한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기에 앞서 수수료 지원을 확대한다.

올 한해 처음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를 도입한 오프라인 동네식당∙동네카페에게는 6개월 간 현장결제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오프라인 SME에게 제공한 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도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

네이버는 또 온∙오프라인 SME의 디지털 확장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 하반기 오픈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여 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진행된다. 사업자와 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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